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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어제 읽은 책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톰 래스, 짐 하터 지음, 유영만 옮김)는 짧지만 내게 생각할 것을 여럿 던져 주었다.

이 책은 미국의 갤럽연구소가 50년간 150개 국가, 1500만 명에게 설문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쓰였다는 점에서 통계적인 의의를 갖는다. 그들이 정리한 행복을 위한 다섯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직업에서의 만족, 가족과 친구들의 존재, 경제적 안정감, 건강, 지역사회에 대한 참여

직업에서의 만족 측면에서는 일에 몰입하는 것이 행복감을 높인다는 조사 결과가 신선했다. 가족 및 친구와의 네트워크에 관해서는 그들이 행복할 때 나도 덩달아 행복을 느끼며, 하루 6시간 그들과의 관계에 투자하고, 경제적 안정감을 위해 저축을 하고 물건을 사기보다는 경험을 사는데 돈을 쓰라는 말에 동감했다. 건강을 위해 하루 20분을 운동에 투자하고 이왕이면 아침에 운동을 해서 하루를 활기차게 보내라는 말이 와 닿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기여를 통해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나는 이들 요소를 대충 절반 정도 충족하는 것 같다. 그러나 갤럽의 조사는 어디까지나 통계적일뿐 모든 개인이 그 요소에 따라 행복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있어 행복은 다음 다섯 가지를 갖추었을 때 오는 것 같다.

시간으로부터의 자유: 언제든 시간을 낼 수 있다.
물건으로부터의 자유: 원하는 물건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 물건이 필요하지 않다.
생각으로부터의 자유: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생각할 필요가 없다.
할 것으로부터의 자유: 하고 싶은 것만 한다.
집착으로부터의 자유: 편안한 마음으로 포기할 수 있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나는 얼마나 행복할까? 절반은 조금 넘지 않을까 싶다. 다른 경우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런 행복을 높이려면 강한 의지와 약간의 요령, 그리고 운이 필요하다.


금요일 밤이다. 마음이 한가롭다. 날씨가 쌀쌀해졌지만 꾸준하게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아령을 들고 산책하고, 학교에서는 12층 식당까지 계단으로 올라간다. 덕분에 튼튼해지는 것을 느끼고, 하루가 상쾌하다. 건강이 꾸준한 운동을 통해서 좋아질 수 있듯이 행복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행복을 얻으려면 하루하루 좋은 습관을 지녀야 한다.

시간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해서는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물건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해서는 관점을 변화시켜야 한다. 궁극적으로 필요 없는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해서는 메모를 열심히 해야 한다. 메모는 좋은 생각을 남기고, 쓸데없는 생각을 버린다. 덕분에 머리는 새로운 생각에 필요한 여백을 누린다. 할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해서는 생각을 깊게 해야 한다. 세상에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 집착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해서는 열린 마음이 되어야 한다. 긍정적이고 따뜻한 마음으로 현 상황과 자기의 한계까지도 사랑해야 한다. 포기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단지 새로운 길로 가는 것일 뿐이다.

다행히 최근 들어 나는 그러한 자유를 위한 의지와 좋은 습관을 갖추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여유롭고 행복하다. 앞으로 더욱 그럴 것이다.

행복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행복은 좋은 습관이란 비싼 연료를 태워야만 움직이는 자동차와 같다. 나는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는 모르지만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가는 잘 알고 있다.
박형종   2014-10-17 (금) 23:31   인쇄
최윤정 김주영님이 이 글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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