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령돌리기 비가 온다. 산책하려다가 아파트 전망공원에서 스트레칭을 하기로 했다. 먼저 경비실에 가서 어제 온 택배를 찾았다. 지난번에 피스넷 써클 블루투스 스피커 사용기를 쓴 덕분에 16GB USB메모리를 받았다. 딱히 지금 그 메모리를 어디에 쓸 데는 없지만 있으면 언젠가 쓸 일이 생길 것이다. 사용기를 쓰고 뭔가를 경품을 받은 것은 처음인데 기분이 좋았다.
어제 점심 먹고 내려오는데 국궁장에서 화살을 쏴서 운동장 쪽으로 돌아서 왔다. 그런데 태양광 시설 밑에 몇 분 선생님이 야외테이블에 앉아서 이주문선생님의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다. 뭔가 궁금하여 나도 앉아서 함께 보았다. 류머티스 관절염을 심하게 앓아서 손가락을 굽히지도 못하고 의사로부터 발목을 잘라야 한다는 진단을 받은 여자가 접시돌리기를 해서 다 나았다는 텔레비전 동영상이었다. 접시돌리기는 접시를 한 손에 들고 손을 안쪽으로 돌려서 크게 8자 모양으로 꺾어서 원래 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운동이다.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류머티스 관절염이 그렇게 무서운 것인가 하는 생각과 접시돌리기가 그렇게 좋은 운동인가 의문이었다. 이주문선생님의 시범에 따라서 우리들은 운동장 트랙에서 맨 손으로 따라해 보았다. 와~ 맨손으로 했는데도 뭔가 운동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저녁에 집에 와서 아내에게 알려주고 시범을 보여주었다.
나는 오늘 아침 아령을 들고 스트레칭을 하다가 접시돌리기가 생각이 나서 아령으로 접시돌리기 모양대로 운동을 해보았다. 맨손으로 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운동 효과가 좋았다. 몇 번만 해도 허리 및 손, 발 관절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아령은 이 밖에도 여러 가지로 운동할 수가 있어 최고의 운동 기구가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