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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작업을 위한 공간, 시간, 몸에 대한 철학적 사색

제목은 거창하게 “창의적인 작업을 위한 공간, 시간, 몸에 대한 철학적 사색”이다. 하지만 오후에 30분 정도 생각을 해본 것에 불과하다. 비슷한 주제를 십 년도 넘게 되풀이 해왔던 것인데, 이번에는 의외로 결론이 쉽게 났다. 술술 떠오른 생각을 메모한 것도 몇 줄에 불과했다.

“나는 시간을 어디에 쓰는가?”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지난 4달 동안 나를 관찰한 결과 문제의식을 느꼈다. 인터넷 뉴스를 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루하루 지나갈 때는 몰랐던 것이었다. 그래서 오늘 문뜩 창의적인 작업을 위해서는 어떤 환경이 마련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해보기로 했다. 즐겁게 시작할 수 있다면 다른 것에 한눈을 팔 이유가 줄어들 것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멋진 공간, 여유로운 시간, 건강한 몸이 기본 조건이 된다. 물론 좋을수록 좋겠지만 현실에서는 적절히 타협할 수밖에 없다.

간단히 내가 원하는 환경과 당면한 상황,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따져보았다. 멋진 공간, 여유로운 시간, 건강한 몸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공간과 시간은 비슷한 것으로 대체될 수 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다 쓸모없는 것이 된다. 공간의 안락함이나 시간의 활용도는 몸의 컨디션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공간이 불편하게 느껴지거나 시간 효율이 나쁜 원인은 그 자체보다는 특히 내 경우에는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많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핵심은 자기의 몸을 잘 관리하는 것, 적절하게 움직이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거기에 쓰는 시간은 낭비가 아니라 그야말로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인 셈이다.

바다소 프로그램 중에 꿈을 만들고, 오늘 할 것을 관리하는 것이 있다. 꿈은 장기적인 것이고, 오늘 할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해야 할 것이다. 꿈 목록은 여러 번 바뀌었고, 그에 따라 오늘 할 것도 빈번하게 달라졌다. 짧은 사색의 결과를 반영하여 오늘 할 것을 다시 바꾸었다. 일단은 마음에 들지만 앞으로 어떨지는 모른다.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항상 철학을 할 필요는 없지만 필요한 순간에 철학적인 사색을 할 줄 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박형종   2016-03-18 (금) 23:54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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