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조회 스피치-2015년 10월
*여기서 소개한 이야기의 출처는 책 "슬로우 스타터"(김이율 지음, 루이앤휴잇)입니다. 이 책은 열정을 갖고 뒤늦게 시작하여 크게 성공한 15명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맛있는 열매가 맺는 결실의 계절 가을입니다. 3학년 학생들은 대학 입시를 치르고 있고, 1,2학년은 중간고사를 보았습니다.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텐데 조금 멀리 내다보기 바랍니다.
혹시 미국 사람 중에 65세의 나이에 빈털터리로 사업을 시작하여 3년 동안 1009번 실패하고 1010번째 만에 성공한 사람이 누군지 아시나요? 바로 세계적으로 13,000여개의 매장을 가진 KFC의 창업자이자 프랜차이즈의 아버지라 불리는 커낼 샌더스입니다.
두 가지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첫째, 인생에서 늦은 때라는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슬로우 스타터란 말이 있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해서 큰 성공을 거두는 사람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강태공입니다. 나이 70살이 되도록 아내가 돈벌이 좀 하라고 잔소리를 하든 말든 책만 읽고 곧은 바늘로 낚시를 하던 강태공. 그에게 어느 날 주나라 문왕이 찾아와서 왜 고기를 잡을 생각도 없이 낚시를 하냐고 물어보자 그는 물고기를 잡는데 정신을 팔아서는 더 큰 것을 놓친다고 말합니다. 더 큰 게 무엇이냐? 그게 바로 세월입니다. 시간! 더 큰 것은 시간이에요. 뭐든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씨앗을 뿌리고 다음날 열매가 맺지는 않습니다. 강태공은 말합니다. 씨앗을 뿌린 후에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정성을 다해 키워야만 달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듯이 열심히 준비한 후에 때를 기다리면 좋은 날이 오지 않겠냐고. 문왕은 감동하여 강태공을 스승을 모시고 궁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는 승승장구하여 문왕의 둘째 아들 무왕과 함께 4만5천명의 병사로 72만의 은나라 병사를 격파하고 은나라를 멸망시켰으며 스스로 제나라를 만들어서 왕이 되었습니다.
바쁘게 살다보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열심히 달려가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는 것보다는 차라리 좀 늦더라도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는 게 중요합니다. 산책을 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둘 째, 1000번 이상 도전할 각오를 하라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샌더스는 1010번 만에 성공 했는데요 만약 그가 1009번의 실패에 포기했다면 지금의 KFC는 없습니다. 샌더스 뿐만이 아닙니다.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도 천 번 이상 실패했으며, 수천 킬로그램의 우라늄광물에서 1그램도 안 되는 라돈을 추출한 퀴리부인도 숱하게 고생을 했고,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는 차갑고 딱딱한 빙판에서 단 한의 멋진 점프를 위해 수천 번 넘어지고 실패했습니다.
우리 속담에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열 번 찍으면 안 넘어가는 나무가 더 많습니다. 그렇지만 천 번 찍으면 어떤 나무라도 반드시 넘어갈 것입니다. 몇 번 해보다가 안 되네 그러면서 포기하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칠전팔기가 아니라 이렇게 1000번 이상 끌고 가려면 대단한 열정이 있어야겠지요. 샌더스는 반드시 성공한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1010번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만 번까지도 갔을 사람입니다. 될 때까지 가는 겁니다.
그렇다고 맨손으로 바위 깨기 이런 것에 도전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무엇이 가치 있는가? 또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물고기 잡는다고 정신을 팔면 세월을 놓칩니다. 지금부터 하는 겁니다. 바로 오늘부터. |
김주영 
박형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