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소 이야기 / 4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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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3월 1일
2015-03-01
박형종
찐빵과 초콜릿
2015-02-08
박형종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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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5
박형종
시원이의 피아노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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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6
박형종
쌀쌀한 11월의 어느 하루
2014-11-12
박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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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이의 피아노연주회
시원이가 다니는 피아노 학원에서 어제 정기연주회를 했다. 시원이는 영화 "스팅"의 주제곡을 쳤다. 인터불고 호텔에서 예쁜 드레스도 입고, 머리고 하고, 화장도 했다. 연주회는 4시부터였는데 우리는 20분 먼저 도착해서 가장 앞 테이블에 앉았다.
나는 아침에 깨서 침대에서 뒹굴다가 삼성NX카메라에 쓸 망원렌즈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망원렌즈가 없다면 연주하는 장면을 잘 찍기는 불가능하다. 방법은 캐논망원렌즈를 이용하기 위해 캐논카메라를 사든가 또는 삼성NX망원렌즈를 사는 것이었다. 나는 일어나서 노트북으로 캐논카메라와 삼성NX망원렌즈의 가격을 검색해보았다. 그리고 아내에게 세차하러간다고 나와서는 시훈이랑 홈플러스와 이마트, 삼성디지털프라자를 들러서 카메라와 렌즈 가격을 살펴보았다. 아무래도 마트에 전시된 보급형 캐논카메라는 가격도 80만원이 넘는데다가 디자인이나 성능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행히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는 50-200mm 렌즈를 36만원에 줄 수 있다고 했다. 새 제품을 전시품 가격으로 파는 것이고, 인터넷으로 사는 것과 같았다. 급하게 당일에 사는 것이라 조금은 비싸게 사는 것도 각오하고 있었는데 운이 좋았다.
시원이를 1시에 호텔에 내려주고, 아내와 나는 꽃을 사러 화원에 갔다. 처제들이 부탁한 꽃다발을 두 개 샀다. 색깔이 다양한 장미들이 향도 좋고 아름다웠다. 대전에서 올라온 막내 처제가 집에 와서 밥을 먹는 사이에 나는 낮잠을 잤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시훈이랑 자동차 실내 세차도 열심히 해서 피곤했다. 이마트 가는 길에 있는 E1세차장은 단돈 100원에 매트세척기, 진공청소기, 에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3시에 일어나서 나는 촬영 장비부터 챙겼다. 삼성NX300M과 50-200mm, 18-55mm 렌즈, 캐논10D와 70-200mm 렌즈, 삼성캠코더, 시훈이의 삼성NX20과 30mm 렌즈. 10D는 600만 화소 밖에 되지 않아서 화질이 좋지는 않지만 쓸 일이 있을 것 같아서 가져가기로 했다. 배터리들은 아침에 모두 충전해 놓았다.
연주회장에 도착해서 팜플렛을 보니 무려 63개의 연주가 있었고 시원이는 43번째였다. 나는 삼발이에다가 캠코더를 설치하고, 300M에 50-200mm를 물려서 찍고, 시훈이에게는 10D로 찍으라고 했다. 멀리 연주자들 틈에 앉아 떠들고 있는 시원이를 몇 장 찍어보니 50-200mm를 잘 샀다는 확신이 들었다. 시훈이는 70-200mm 렌즈가 주는 아우라에 흠뻑 빠져들었다. 그 거대한 렌즈를 들고 이리저리 뽐내고 돌아다녔다.
연주자들의 연주 모습을 짧게 동영상 찍었는데 배터리가 50분이 남았다는 표시에도 불구하고, 방전되어 더 이상 동영상을 찍을 수 없었다. 기껏 세팅하고, 시원이 차례가 되면 어떻게 찍을 것인가에 대해서 구도를 다 잡아놓았는데, 이런 낭패가 있나! 오랫동안 캠코더를 쓰지 않아서 배터리 성능에 문제가 있는 모양이었다. 예비 배터리도 없었다. 시원이 차례를 불과 몇 명 남겨놓지 않았는데.. 정신이 혼미했다. 나는 몇 번 파워를 켜보아도 배터리가 없다며 녹화가 되지 않는 캠코더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급하게 다른 방법을 생각하기로 했다. NX20에 18-55mm를 물려서 삼발이에 꽂아 동영상을 촬영하기로 했다. 약간은 먼듯한 느낌으로 녹화가 되지만 어쩔 수 없다. 중요한 순간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곤 하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백업으로 카메라를 여러 대 가져오고, 아침에 50-200mm 렌즈를 산 덕분에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동시에 할 수 있었다.
시원이 차례가 되자 캠코더 방전 문제로 정신도 없고, 나도 긴장을 해서 동영상과 사진을 정신없이 찍었다. 연주회를 할 때 악보를 까먹은 아이들의 경우에는 선생님이 악보를 가져다주는데, 시원이도 중간에 더듬어서 선생님이 악보를 가지고 나올 뻔 했다. 다행히 고비를 잘 넘기고 짧고도 긴 연주가 끝났다. 그렇게 3시간 동안의 연주가 끝나고 공연장은 열기로 후끈거렸다. 중간에 경품 추첨도 있었고, 우리는 맥주 여섯 캔 세트와 우산 두 개를 받았다.
시원이가 덥다고 힘들어해서 간단히 사진을 찍고, 저녁은 호텔의 중식당에서 큰 체제와 빛나, 바다, 그리고 막내 처제와 함께 먹었다. 그렇게 연주회는 끝났다.
나는 집에 와서 사진과 동영상을 노트북으로 옮기고 그것들을 살펴보았다. 혹시 캠코더에 비해 NX20으로 찍은 동영상의 화질이 많이 나쁠까봐 걱정 되었다. 그런데 의외였다. 캠코더가 오래 되서 그런지, 아침에 홈플러스에서 사서 캠코더에 넣은 마이크로sd메모리가 문제인지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들에서 노이즈가 끼거나 프레임이 깨지는 현상이 발견되었고, 오히려 NX20으로 찍은 동영상이 깨끗하게 잘 녹화된 것이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어렵다. 아이에게 공부하라, 정리해라, 게임 그만해라 잔소리를 할 수는 있지만 내가 대신 공부하고, 내가 대신 정리하고 게임하지 않는 습관을 기를 수는 없다. 화살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시간을 잡아서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쉽지 않다.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거나 공부를 도와주는 시간을 내기도 버겁다. 그 하나하나에 마치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는 노력이 든다. 고맙게도 연주회에서 나는 그것의 일부를 잡는데 성공했다. 덕분에 망각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이기고 사진과 동영상과 작은 이야기를 남길 수 있게 되었다.
박형종
2014-11-16 (일)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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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원
실수를 많이 했어요.
2014-11-24 16:46
박형종
박형종
괜찮아요.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그냥 피아노를 즐기면서 하면 되는 거예요.
2014-11-24 20:02
박시원
근데,손이 기억하는게 신기했어요.
2014-11-25 17:35
박형종
박형종
연습을 많이 하면 그렇게 되나보네요.
2014-11-25 19:05
박시원
지금도알아요
2014-11-29 08:28
박시원
그런가봐요
2014-11-29 08:27
박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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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소 인텔리전스(BI)는 바다소 서버를 매개로 발전하는 인간지능을 뜻합니다. 그것은 유연하고,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정신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런 멋진 지능들의 동맹인 바다소 인텔리전스 동맹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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