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4: 사라진 시대 금요일 저녁 원주 메가박스에서 "트랜스포머4: 사라진 시대"를 보았다. 영화는 둘째 치고 1관에서 보았는데 의자 시트가 아래로 기울어져 있어 보는 내내 불편했다. 내가 영화관의 관리인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마침 아내에게 1+1 쿠폰이 있어 아내와 함께 점심 먹고 미리 저녁 7시 30분 영화표를 끊어 놓았었다. 쿠폰 덕분에 4인 가족이 13,5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원주 cgv나 롯데시네마의 주말 관람료가 1만원이나 하니 요즘은 이런 할인 쿠폰이 없으면 영화 보기도 쉽지 않다. 물론 조금 기다려서 집에서 더 싸고 더 편안하게 VOD를 100인치 프로젝터나 55인치 벽걸이TV로 봐도 되지만 대작들은 영화관에서 봐야 제 맛이다. 특히 사운드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금요일 저녁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시훈이 기말시험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지만 시험이 끝날 때까지 화제작을 보는 것을 2주일이나 늦춘다는 것도 고통스러운 일이다. 시훈이는 트랜스포머에 멋진 자동차가 등장할 때마다 감탄소리를 내었다.
"트랜스포머4: 사라진 시대"는 스토리와 볼거리에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 2시간 44분 동안 지루한 감이 없이 재미있게 봤다. 영화를 보면서 부러웠던 것은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창의성이었다. 그들에게도 기술, 자금, 시간, 제도, 국경, 상상력 등의 제약은 존재했겠지만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하고 멋진 영화를 만들어 내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런 창의성이 빈약한 것인가? 축구 같은 스포츠에서도 창의성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자기편과 상대편 선수들의 움직임을 미리 읽고 적절한 공간에 패스를 찔러주려면 단순히 공만 잘 차는 것을 넘어서서 창의성이 있어야 한다.
흔히 우리 교육이 획일적이고 입시 위주의 공부가 창의성을 해친다고 말한다. 뿌리 깊은 고시 제도 등에서 원인을 찾기도 한다. 모두가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평준화를 시행하고 거기에서 벗어나면 제재하고 통제하려고 한다.
여기에서 마찰이 발생하고, 불꽃이 튀는 것이다. 통제하려는 자와 튀려는 자. 나는 어느 쪽인가?
ㅂㄷㅅ.. ㅊㅇㅅ .. ㅌㄹㅅㅍㅁ.. ㅂㅎㅈ.. ㅂㄷㅅ..
가벼운 마음으로 뭔가 재미있는 영화를 본 것이 맞기는 한데 내 머리는 영화를 보기 전보다 조금 더 헝클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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