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 포스트잇은 바다소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리뉴얼 할 때 가장 심혈을 많이 기울인 프로그램이다. 포스트잇에 글을 쓰면 친구에게만 보여 주거나, 특정한 친구에게 쪽지를 남기거나, 메인에 공지하거나, 자신의 일지에 보관할 수 있다. 작은 이야기에 글을 쓴 것이나 답글을 쓴 것이 발행되면 자동으로 포스트잇에 기록된다. 친구 관계를 맺은 것도 포스트잇에 기록된다. 나는 학교 수업에서 학생들을 칭찬할 때도 포스트잇에 별기록을 남긴다. 현재 642개의 별기록이 있다.
작은 이야기가 모든 사람과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이라면, 포스트잇은 친구들 또는 친구 한 명하고만 공유하거나, 글을 쓸 때 일지 옵션을 선택하여 자기 혼자만 볼 수 있다. 메인 옵션을 선택하면 모든 사람과 공유할 수도 있다.
나는 지금까지 1656개의 포스트잇을 썼다. 그 중 979개가 일지, 즉 나 자신과의 대화다. 만약 포스트잇 프로그램을 만들고 처음 글을 썼던 2010년 12월 14일보다 10년만 더 일찍 프로그램을 만들었었다면 나는 오늘 더욱 풍성한 나의 기록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다. 다행히 나는 2년 반쯤 전에 시작할 수 있었고, 대략 1년에 500개 정도의 포스트잇을 남기고 있고 점점 더 많이 기록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포스트잇이 없었다면 1656개의 기록들은 아예 그 존재 자체를 드러내지 못했거나 흐릿하게 머릿속을 맴돌다가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나는 대략 1만 개의 포스트잇 기록을 갖게 될 것이다. 그것이 나의 자산이 되리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내가 쓴 것 이외에도 바다소에는 다른 사람이 쓴 1173개의 포스트잇이 있고, 2762개의 답글이 있다. 그것은 바다소의 자산이다. 내가 함께 쓸 수 있도록 공유해놓은 바다소의 프로그램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부분이다.
나는 포스트잇과는 별도로 1163개의 메모를 적었고, 일정은 1240개를 기록했다. 내가 능력은 별로지만 학교 업무와 기타 여러 가지 일들을 큰 무리 없이 진행했다면 바다소의 이런 기능들을 활용한 덕택이다. 내가 그 프로그램들을 직접 만들 능력을 갖고 있었고, 실제로 만들어서 사용했다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386개의 작은 이야기를 쓰면서 삶의 위안을 얻었고 496개의 답글을 주고받았다는 점도 감사할 일이다.
오늘 아침 나는 목표통장의 목표들을 포스트잇에 연동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특정한 목표에 대해 포스트잇을 기록하고 읽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런 용도가 포스트잇의 가장 훌륭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2년 전에 학교 창체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 때 도입한 것인데 그 때도 많이 활용되었었다. 이렇게 만들고 나니 아직 목표통장에 있는 목표와 꿈들을 이루려면 까마득한데도 벌써 다 이룬 사람처럼 뿌듯하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서재 테이블에서 시리얼로 아침을 대충 먹고 카푸치노를 뽑아서 홀짝홀짝 마시며 쉼 없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글을 쓰다 보니 벌써 낮 1시다. 시훈이는 영재원에서 강릉으로 1박 2일 체험활동을 갔고, 아내와 시원이는 아침에 처제네로 장모님을 만나러 가서 집이 조용하다. 집중해서 작업하기에는 환상적인 조건이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 산책을 나가야겠다. 서재에만 틀어박혀 있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은 일요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