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글쓰기 어제, 오늘은 집이 꼬마들로 북적거려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장인, 장모님 결혼기념일에 큰 처제와 처남의 생일이 겹쳐 처갓집 식구들이 우리 집에 모여 식사를 하게 되었다. 시훈이는 다 컸다고 빠지고, 시원이는 열심히 동생들을 데리고 놀았다. 장인어른이 삼천포에서 배달시킨 싱싱한 회와 장모님이 직접 도토리를 주워 만드신 도토리묵으로 저녁을 먹고, 오늘 아침은 갈비찜, 점심은 랍스터, 저녁은 큰 처제네에서 치킨으로 네 끼 연속 푸짐한 식사를 했다. 내가 한 것이라고는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카푸치노 몇 잔을 뽑은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도 점심을 먹고는 너무 피곤해서 시원이 방에서 낮잠을 잤다.
어제 모처럼 갤러리에 사진들을 업로드 했다. 첫 페이지에 갤러리의 썸네일 사진들을 넣는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새로운 사진들이 필요했다. 그렇게 꾸미고 보니 마음에 든다. 첫 페이지의 레이아웃이 다양한 주제를 어지럽지 않게 정리하는 힘이 있어 보인다.
오늘 시훈이는 스마트폰을 돌려받았다. 이주일 만이다. 스마트폰 같은 인간이 만든 위대한 발명품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요즘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 그런 걱정이 많이 된다.
반면에 역시 인간의 위대한 발명품이지만 컴퓨터로 글을 쓰는 것은 훌륭한 방식으로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다. 종이에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나부터도 종이에 쓰는 것보다는 웹에 기록하는 것이 편하다. 중요한 것은 기록하는 도구가 아니라 글을 쓰기 위해 짜임새 있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나는 얼마 전 시훈이에게 시훈이 나이 또래에 어떤 공부보다도 중요한 것이 글 쓰는 훈련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시훈이는 최근에 바다소에 세 개의 글을 썼고, 시원이는 한 개의 글을 썼다. 바다소가 아이들에게 글을 쓸 수 있는 좋은 도구와 공간을 제공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