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012] 표선해수욕장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내가 텐트를 옮기자고 했다. 소나기가 내렸지만 그나마 바로 옆에 텐트를 칠 때가 있어서 행운이었다. 대피소 바로 옆에 붙여서 치니 아침에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어 전화위복이었다. 바로 그런 곳이 명당이었다. 야영을 하면서 생활의 지혜를 깨닫는다.
텐트와 타프를 새로 치고는 이번 캠핑을 위해 장만한 해먹을 설치했다. 2만원대로 저렴하게 샀는데 아이들이 서로 해먹을 하려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아침을 먹고 시훈이와 용정이는 노트북과 갤럭시탭, 작은 캠핑의자를 들고 대피소 입구에 갔고, 시원이와 민주는 텐트에서 할리갈리를 했다.
아침 설거지 당번은 시훈이와 용정이었다. 설거지를 하는건지 장난을 치는건지 깔깔거리는 소리가 대피소 입구까지 들렸다. 날씨가 더워지고 대피소가 만들어주는 그늘이 점점 줄어들었다. 점심을 라면으로 간단히 먹고 4시경에 표선해수욕장으로 갔다. 해수욕도 하고, 게도 잡았다. 한 시간 남짓 사진을 찍으려 해수욕하고 물 빠진 해변가에서 게 잡는 아이들을 쫒아 다녔을 뿐인데도 팔이 벌겋게 탔다.
저녁에는 표선농협마트에서 돼지 목살과 항정살을 사서 캠핑장에서 바비큐를 했다. 역시 캠핑의 묘미는 바비큐다. 저녁에는 바람이 불고 선선해서 좋았다. 센 숯불에 고기가 순식간에 익었다. 즐거운 저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