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며 올해가 1분 남았다. 어느 책에서 시간의 발견은 죽음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인간의 위대한 창조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시간은 밑도 끝도 없이 흘러가지만, 인간은 시간의 단위를 만들어서 그것을 적당히 나눠 놓았다. 그래서 한 해를 마감하며 축제를 하고, 새해를 시작하며 파티를 연다. 그 덕분에 우리는 톱니 바퀴들이 맞물려서 끊임없이 돌아가듯이 마치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는 착각 속에 산다. 그 착각 덕분에 행복할 수 있다.
우리 집의 단점은 음악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할 때 아내가 이모에게서 선물로 받은 오디오는 그동안 시원이 방에서 먼지가 쌓여 가고 있었는데 오늘 서재에 설치하였다. 컴퓨터를 하면서 휴대폰이나 노트북의 노래를 듣거나 CD를 들을 때 좋을 것이다.
또 2년 전에 산 divx플레이어가 서재 한 구석에서 썩어가고 있었는데, 그것을 좌식 테이블 위로 꺼내 놓았다. 그것은 usb메모리에 담긴 노래를 듣거나 프로젝터를 연결해서 서재에서 영화를 볼 때 요긴할 것이다. 지금 나와 아내는 각자 노트북을 하면서 그것을 갤럭시탭에 연결하여 dmb로 가요대제전을 보고 있다. 그렇게 좋은 스피커는 아니지만 갤럭시탭의 내장 스피커로 들을 때보다는 한결 향상된 음질이다.
이렇게 오디오와 divx플레이어를 꺼내 놓으니 서재가 그럴듯한 av룸이 되었다. 소스는 스마트폰, 갤럭시탭, 노트북 2대, 데스크탑 컴퓨터, 프로젝터, dvix플레이어로 7개다. 이제 유리창 쪽에 스크린만 설치하면 완성된다. 저녁 때 커튼 위에 피터팬을 투사해보았는데 커튼 주름 위에서도 제법 그럴듯 했다. 나중에 형편이 되면 오디오 품질을 높이고 싶지만 일단은 이 정도면 만족이다.
새해에는 더욱 즐거운 일이 많기를. 이 감동적인 책들처럼.. 이 감미로운 음악처럼.. 이 아름다운 화면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