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소 이야기 / 310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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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메모와 퀵 스케줄

이마트에 가면 서적 코너에서 경제서적이나 자기계발서를 뒤적거리곤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같은 류의 거의 모든 자기계발서에서 빠짐없이 강조하는 것은 메모하라는 것이다.
 
메모만 하면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지만 메모가 중요하다는 것은 나이든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나도 언뜻 떠오른 생각을 다른 일을 하기 위해 잠시 뒤로 미뤄 놓았다가 막상 떠올리지 못하고 잊어버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려고 해도 기억이 나지 않으면 미칠 지경이 된다. 아무튼 나는 내 기억력이 별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메모를 자주 하는 편이다.
 
예전에는 조그만 수첩에 했는데, 수첩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저기 종이에다 쓴 것은 결국 없어진다고 보면 맞는 말이다. 요즘은 휴대폰의 메모기능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휴대폰도 5번 정도 바꾸다보니 그 안에 들어 있던 메모들도 덩달아 사라지기도 한다. 물론 휴대폰에 끄적거린 메모는 일회성이라 사라져도 별로 아쉬울 것 없는 것들이었다.
 
얼마전에 바꾼 스마트폰은 조금 오래 쓰게 될 것 같다. 다만 컴퓨터로 휴대폰의 메모 데이타를 전송하는 것은 어렵지는 않지만 귀찮아서 딱 한번 해보고는 오래도록 하지 않고 있다.
 
요즘들어 종이와 휴대폰보다 자주 이용하는 것이 웹에 메모를 저장하는 것이다. 웹에 저장하면 언제 어디서나 웹에 접속해서 볼 수 있고 관리도 편하다. 그래서 스마트폰에 메모를 써도 되지만 일회성 메모가 아니라면 스마트폰으로 웹에 접속해서 메모를 남기는 것을 선호한다. 
 
웹에 메모를 남길 때 로그인하는 것이 귀찮았었다. 컴퓨터로는 별로 그렇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으로는 좀더 그랬다. 특히 막 떠오른 생각은 빨리 기록해야 하므로 로그인 하는 몇 초도 긴 시간이다.
 
오늘 오후 바다소에 로그인하지 않고도 메모를 남길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문뜩 떠올랐다. 자기 회원번호를 넣고 메모를 쓰면 되는 것이었다. 혹시 있을 수 있는 입력 실수를 피하고, 기록 내용을 확인시키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4자리 식별번호를 프로필에 한번만 저장하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도 생각났다. 
 
보통 프로그램을 하나 만드는데 며칠 정도 걸리는데, 이번 것은 바로 시작해서 단 두 시간만에 퀴 메모와 퀵 스케줄이란 두 개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간단한데 반해 앞으로 내가 매우 자주 쓰게 될 것 같은 예감이다.
박형종   2011-08-15 (월) 23:55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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