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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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9
박형종
퀵 메모와 퀵 스케줄
2011-08-15
박형종
연대기
2011-08-15
박형종
문씨네 망고농원,등경돌식당,경진공업사, 집
2011-08-11
박형종
텐트 철수, 이중섭미술관, 나포리호텔
2011-08-10
박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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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씨네 망고농원,등경돌식당,경진공업사, 집
아침에 일어나니 새섬의 경치가 더욱 아름다웠다. 나폴리는 가보지 못했지만, 세계 어느 곳의 항구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것 같다. 올레6코스가 이곳을 지난다고 했다. 장흥항으로 가는 오렌지2호가 오후 1시배라서 아침을 호텔에서 삼각김밥으로 간단히 먹고 서둘러 나섰다.
서귀포에서 성산포항으로 가는 길에 전에 봐두었던 문씨네 망고농원에 들렀다. 망고퀸이라는 망고를 크게 썰어 얼린 아이스크림을 김영갑갤러리 매점에서 처음 발견하였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그곳을 파는 곳을 만날 때마다 사주었다. 그래서인지 육지로 갈때 선물도 할겸 집에서 망고 아이스크림도 만들겸 10개들이 한 상자에 5만원하는 것을 두 상자 샀다. 큰거 6개들이는 한 상자에 9만원인데, 낱개로 2개를 만원에 사서 횡재한 기분이었다. 요즘이 망고 수확시기란다. 캠핑 짐을 자동차에 구겨넣어 그렇잖아도 차가 비좁은 판에 망고 두 상자와 낱개로 산 큰 망고 2개, 아이들이 얼쩡거리면서 덤으로 받은 망고 몇 개를 차에 싣고나니 차가 바닥에 닿을 지경이었다. 망고도 넉넉히 사고, 망고 나무도 구경하고, 인심좋게 회장님이 직접 깍아주는 망고도 몇 개 시식하고 기분좋은 마무리였다. 이곳 망고는 씨가 매우 얇아서 전에 이마트에서 산 망고와는 비교할 수 없이 살이 알차고 맛도 좋다. 새벽 5시쯤에 망고를 수확할시간에 일을 도와주면 파지를 1kg당 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는 것은 팁이다.
성상포항의 등경돌식당에 차를 주차하고 전복죽과 오북자기뚝배기로 제주에서의 마지막 점심을 먹었다. 지난번에 김인석선생님네와 저녁을 함께 먹었던 곳이다. 그때는 그 직전에 아내와 약간의 말다툼을 해서 언짢은 기분에 식사를 했던 곳이라 여행의 마지막 순간에 다시 한번 방문하기를 잘 한 것 같다. 화창한 낮에 여행을 마감하는 기분이라서 홀가분했다. 역시 그때와 마찬가지로 식사를 하고는 성산일출봉으로 가서 기념 사진도 찍고 아이들에게 망고퀸도 사주었다. 이것으로 17박 18일의 제주 여행 일정이 끝났다.
원래는 텐트에서 다 자는 것이었는데, 중간에 서귀포찜질방에서 하루 자고, 태풍이 오기 직전부터 산방산온천찜질방, 민박, 호텔 3박을 하며 텐트에서는 11일을 잤다. 민박이나 호텔을 현지에서 바로 구해서 다니는 것이 그나마 반값에 잘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해수욕장의 무료야영장도 깨끗하고 시설이 잘 되어 있어, 돔텐트를 치면서 하루 이틀 묶는 것도 실속있게 여행할 수 있는 노하우다.
배에 타서 매점에서 아이들에게 오징어를 사주고 한잠 자고 아메리카노 커피를 한잔 마시니 3시간만에 장흥항에 도착했다. 갈 때는 일반석이었는데, 올 때는 우등석에 탔다. 차이점은 의자가 좀더 푹신하고 각도가 조금 조절된다는 것이다.
보통은 차에 운전자만 타고 다른 일행은 배에서 차가 내린 다음에 타야 하는데, 지난번에 제주에 도착할 때처럼 가족들이 차에 탄 상태에서 배를 내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차의 1번 머플러가 배의 꺽어지는 턱에 걸려서 부셔지는 사고가 났다. 차가 오래되니 조금만 부딪혀도 부셔지는 것이 많다. 누가 들으면 마치 스포츠카로 개조한 것 같은 엄청난 소음이 났다. 그 차를 30분정도 몰고 장흥읍내까지 정비소를 헤매며 다녔다. 그러다 만난 곳이 경진공업사였는데, 정말 그 사장님은 존경스런 분이셨다. 별로 크지 않은 규모의 정비소에 전에 본적이 없는 엄청나게 많은 부품이 쌓여 있어 믿음이 갔다. 전화로 부품값이 10만원이 넘는다는 것을 듣고는, 근처 폐차장에서 가서 다행히 하나 남아 있던 부품을 구해오셨다. 19년 동안 단단하게 조여 있던 너트를 가스불로 지져가며 풀고, 뜨거워진 가스킷을 망치와 드라이버로 떼내서 새로 붙이는 고된 작업을 수십분이라 하셨다. 그리고도 새 부품값의 반정도의 수리비만 받고 차를 고쳐 주셨다. 장인을 만나 한수 배운 것 같아 기뻣다. 덕분에 여행 막바지에 잡칠뻔한 기분도 되살아 났다.
고속도로로 들어서자 마자 백양사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졸음 운전에 시달리다, 오창휴게소, 여주휴게소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잠을 잤다. 그러나 짐이 많은 관계로 시트를 뒤로 젖히지도 못하고 불편하니깐 잠이 깊게 들지도 못했다. 집에 도착하니 밤 1시반이었다. 다음번에는 중간에 하루 정도를 자고 오면 좋을 것 같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집에 조금 남아있던 예가체프 생두를 볶으며 인터넷을 했다. 마침 장모님과 막내 처제가 평창에서 묶었다가 우리집에 올 것이므로 접대용 아이스커피를 만들게 될 것이다.
집에 오니 중간중간 큰 처제가 환기도 시켜주고, 장모님과 함께 청소도 해주어서 여전히 쾌적했다. 베란다 창문을 열어 놓으니 개울물 소리가 쾌활하게 들렸고, 치악산 바람이 차갑게 불었다. 왜 이런 좋은 집을 두고 그곳에서 더위와 비와 습기에 고생하며 좁은 텐트에서 잤었는지. 지난 3년간 그 고생을 했으니 내년에는 집에서만 휴가를 보내는 것도 생각 중이다.
이렇게 노트북으로 날라드는 날벌레 적정없이, 스마트폰의 테더링이 끊길가봐 조마조마해할 필요없이 마음껏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전에는 알지 못했던 집의 고마운 점 중의 하나다.
오늘 일어나서 아이들에게 아침으로 망고를 깍아주고, 크게 썰어서 제주에서 먹었던 망고 아이스크림처럼 나무 꼬챙이를 꽂아서 냉동실에 넣었다. 몇 시간 지나니 정말 딱딱하게 아이스크림이 되었다. 망고퀸은 필리핀산 망고로 만들어져서 한 개에 2천5백원 하였는데, 우리가 산 것은 한개에 5천원이고 큰 것 두 조각이 나오니 가격면에서는 비슷한 샘이다. 맛도 좋았다.
서재에는 캠핑용 바비큐테이블을 놓고 썼었는데, 이번에 제주에 가져갔었다. 이렇게 가운데에 테이블을 놓지 않는 것이 넓게 써서 좋은 것 같다. 컴퓨터 책상 한 개와 좌식용 작은 테이블 한 개만 놓고 좌식형으로 바꾸어볼 계획이다. 조금 서재를 정리하다보니 장모님과 작은 처제가 와서 일단 차에 있던 짐을 가져와서 서재에 널부러 놓았다. 내일은 그 짐들이나 정리해야 겠다. 점심으로 동치미막국수를 먹고,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먹고, 저녁을 먹으러가자고 깨울 때까지 깊은 잠이 들었다.
오늘은 시원이와 막내처제가 안방의 큰 침대에서, 시훈이는 안방의 자기 침대에서,장모님과 아내는 거실에 이불을 깔고 잘 모양이다. 벌써 밤 11시반인데 안방에서 깔깔거리는 소리며, 어느 누구도 잘 생각을 하지 않는 것 보니 밤이 길 것 같다.
나는 표선해수욕장에서 두 시간 정도 짰었던 프로그램들을 테스트해볼 생각이다. 처음부터 시작하려면 꾀가 나서 밍기적거렸을텐데 어느 정도 해놓은 것이 있으니 한결 부담이 적다. 아마도 해변가에서 테더링으로 인터넷을 연결하며 끄적거렸기 때문에 오류가 많을 것이다.
늦은 밤 텐트 앞에서 화롯대에 장작불을 지피며 원시인의 모습 그대로 평생 살 것 같은 사람처럼 지내는 것도 매력이 있지만, 인터넷으로 서버에 연결하여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도 재미가 있다. 지금은 그것을 위해 에너지가 충만한 상태다.
박형종
2011-08-11 (목)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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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소 인텔리전스 BI
바다소 인텔리전스(BI)는 바다소 서버를 매개로 발전하는 인간지능을 뜻합니다. 그것은 유연하고,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정신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런 멋진 지능들의 동맹인 바다소 인텔리전스 동맹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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