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나고 주말을 쉰 후 우리는 캠핑을 가기 위해
월요일 아침 8시경에 버스에 올랐다. 고등학교에 올라와 처음으로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캠핑이라서 그런지 중학교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한편으로는
설렘, 또 한편으로는 조편성에 대해 조금 불만을 갖고 강릉으로 출발하였다. 그러나 이런 불만은 캠핑&스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서서히
사라졌다. 함께 첫날 장을 보고, 족구, 피구 등 단체 운동을 하면서 분위기가 어우러졌고, 바비큐를 할 때는
모두 한 마음으로 정리하고, 요리할 수 있었다. 첫날 무엇보다
즐거웠던 것은 캠핑장에 온 다른 그룹과 족구를 했었던 것이다. 우리는 족구, 피구를 통해 다음날 장을 볼 수 있는 한도 금액을 정하기로 했는데, 워낙
한 조로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몰려있었기 때문에 크게 재밌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끼리의 족구가
끝난 후 나를 포함한 몇몇 친구들과 함께 다른 그룹과 하는 족구는 정말 재미있었다. 평소에 소설이나
여담에서나 들을 법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즐기는 레크리에이션이야 말로 캠핑의 묘미임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첫쨋 날 모두 어느정도 친해진 후라서 그런지 둘쨋 날
있었던 커피, 레일바이크 등 다양한 활동들을 더욱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둘쨋 날 커피를 실제로 볶고, 레일바이크를 타며 영화를 보고 놀았던
것도 물론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둘쨋 날의 하이라이트는 밤에 이루어졌다. 조와는 관계없이 친구들과 모여
젠가 등 다양한 게임을 하고 한 밤중에 농구를 하며, 바닷가를 거닐었던 것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 날은 역시 모든 캠핑이나 수련회가 그렇듯 정리를
하는 분위기였다. 캠핑장에서 부푼 마음으로 푼 짐을 다시 즐거움과 함께 싸 버스에 올랐고,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에디슨 박물관을 방문했다. 이 역시 노는 것
만큼 즐겁지는 않았으나, 배운 것이 많은 활동이었다.
여러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이끌어 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하지만, 무엇보다 캠핑&스타가 가장 즐거운 창의적
체험활동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가 아니었나 싶다. 캠핑은 역시 구성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 처음 올라와 친구들과 함께 지낸 2박 3일 캠핑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나에게 주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