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기 111022 김승준
우선 한 마디로 이번 캠핑&스타를 표현해야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라고 말하고 싶다. 학생들은 알찬 스케줄과 활동들 덕분에 정말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온 것 같다. 도대체 어떤 활동을 했으며 무엇을 느꼈을까?
우선, 자연의 소중함을 느꼈다. 모든 사람들이 흙에서 자라나 다시 흙으로 돌아가 듯이, 자연은 인간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같다. 민사고 입학 전에는 아파트와 고층빌딩 숲으로 뒤덮여 있었지만, 민사고에 온 이후로는 맑은 공기와 푸른 자연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캠핑&스타 덕분에 산골 이외의 자연을 접할 수 있어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기말고사로 쌓인 스트레스와 복잡한 일상생활에 얽매여 살다가 캠핑장에 들어서자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이 안정되는 듯 했다. 이것을 물아일체라고 하지 않는가. 숙소에서 밖을 내다보니 푸른 바다와 해변가 그리고 풍성하게 자라고 있는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을 보면서 평상시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인류는 끊임없이 자연을 착취하면서 발전해왔고 심지어 몇 십 년 후에는 몇몇 자원들이 고갈될 것이라고 한다. ‘해결방법이 없을까,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을까’ 와 같은 생각들이 내 뇌리를 스친 것은 내가 자연 곁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캠핑&스타는 내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순수한 자연애를 자극했고 진정한 아늑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다음으로, 협동을 배울 수 있었다. ‘협동’이라는 단어는 끊임없이 회자될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러나, 정작 이 단어를 착실히 수행하는 그룹이나 집단은 보기 힘들다. 대부분 자신의 이기심과 이해로 인해 협동이 무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캠핑&스타는 달랐다. 대부분의 활동들이 협동이 없으면 전체가 피해를 보는 활동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협동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고, 학생들을 점차 자연스럽게 자발적으로 능동적인 협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룹별로 족구 경기, 식사 준비, 장 보기, 프로그램 참여 등을 했는데, 환상적인 협동으로 제한된 시간 안에 주어진 임무를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식사 준비에 있어서 협동이 정말 빛났다. 우리 조는 아담 스미스의 분업을 백분 활용해서 다양한 음식들을 맛 볼 수 있었다. 시온이를 주방장으로 임명하고 나머지는 각자 테이블 세팅, 굽는 일, 쓸고 자르는 일 등을 나누어 맡아 야식까지 해결했다. 직접 영리하게 협동해서 얻은 결과여서 그런지 맛도 더 좋았던 것 같다. 이러한 활동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을 무엇일까? 바로 민사고가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개인들을 배출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는 포용적인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협동’이라는 단어를 수 백 번 들어도 직접 체험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협동’을 가슴으로 느꼈기에 매우 보람찬 2박 3일이었다고 자부한다.
마지막으로, 창의성과 다양한 지식을 기를 수 있는 여러 활동을 해서 매우 뿌듯했다. 마지막 날에는 아트센터를 갔는데 내가 이해하고 있던 미술의 정의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그 전에는 미술이 난해하고 선천적 예술 감각이 있어야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것이 편견에 불과했다. 우리 주변에 모든 사물이 미술이 될 수 있었고 단순한 아이디어 하나가 찬란한 미술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바닥에 박혀있는 조약돌, 벽, 천장, 조각 등과 같이 아트센터에 있었던 모든 것들이 부분적으로 그리고 전체적으로 예술성을 띄고 있었으면 예술의 보편성 그리고 진정성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거기에다가 우리는 에디슨 박물과 및 축음기 박물관을 방문했는데, 지식의 바다 속에서 다양한 지식을 풍요롭게 받아 들일 수 있었다. 이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에디슨과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시각적으로도 많은 것을 알게 되었지만, 해설자의 구체적인 설명, 여담 그리고 영상자료 덕분에 그 전에 알지 못했던 축음기의 원리, 역사, 사회적 배경 등을 한꺼번에 이해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이제는 에디슨이나 축음기에 대한 웬만한 질문은 다 답변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캠핑&스타는 잊혀지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친구들과 선배들 그리고 선생님들과 유익하고 알찬 활동들을 하면서 많은 것을 수확했다. 내년에도 많은 학생들에게 실제 경험의 장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