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커피와 학생들 아이스커피의 계절이 왔다.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이스커피다. 작년에는 그냥 설탕시럽이었는데, 올해는 멕시코에서만 자란다는 아가베선인장을 사용한 100% 유기농 아가베시럽이다. 아홉배나 비싸다. 그렇지만 건강에도 좋고 뒷맛 없이 깔끔하다.
케냐AA와 인도네시아 자바 생두를 집에서 직접 볶고, 볶은지 며칠 안된 싱싱한 커피콩을 아침에 출근할 때 곱게 분쇄한다. 에스프레소를 뽑은 다음 아가베선인장시럽을 듬뿍 넣고 얼음을 넣으면 시원한 아이스커피가 된다. 커피전문점에서도 맛볼 수 없는 최고의 아이스커피다. 담임 시간이나 수업 시간 때 운좋은 학생 몇 명만 마실 수 있다.
오늘 담임 시간에는 마시고 싶은 학생들이 많아서 가위바위보로 결정했다. 오랜만에 2등으로 온 광염이가 당첨됐다. 오늘은 총 4잔을 뽑았다.
올해들어 지금까지 30여잔을 뽑았는데, 정작 나는 아직 마셔보지 못했다. 워낙 인기가 많아 항상 내 차례까지 오지 않는다. 그래도 시럽을 휘젓는 자그마한 스푼에 담긴 커피를 마셔보면 얼마나 맛있을지 감이 온다.
무더위와 스트레스가 아이스커피처럼 달콤하고 시원하게 녹아버렸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