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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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전날


내일부터 추석 연휴다. 아내는 아침에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유민이를 문병했다. 나는 병문안 때 줄 선물로 인형을 하나 꺼내주었다. 이들 인형은 6년전 "형수님은 열아홉"이란 드라마에 빠져서 사 놓았던 것인데, 지금은 선물로 많이 줘서 약 1/3로 줄었다. 시훈, 시원이와 조카들에게, 학교의 외국인 선생님이 결혼할 때, 병원에 입원한 가희, 유민이에게. 올 해 막내 처제에게 줄 생일 선물도 이 인형이다. 





포카

아내가 문병간 사이 시훈이는 카드를 들고와서 놀자고 했다. 그래서 내가 포카를 가르쳐서 함께 했다. 몇년 전에는 흔히 명절 때 인천 집에서 어른들이 포카를 했는데 그 때 시훈이는 옆에서 관심있게 지켜보곤 했다. 그 때 생각이 난 모양이었다. 요즘 연예인의 도박으로 사회가 시끌벅적하기 때문에 포카를 할까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내가 아니라도 언젠가는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그보다 인생에는 더 유익한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길 바랄 뿐이다. 우리는 바둑알을 20개씩 나눠갖고 룰에 따라 베팅했다. 처음 몇 판은 시원이가 계속 땄다. 그 20개를 따기가 힘들어서 아내가 오기 직전에야 겨우 한 게임이 끝났다. 우리는 한 게임을 더 했다. 시훈이는 한판 더 하자고 졸라댔지만, 이럴 때 멈추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이마트

점심을 먹고 졸음이 쏟아졌지만, 선물용 과일을 살 겸, 서재 정리용 3단 트레이도 살 겸해서 이마트로 갔다. 배 2상자와 저녁 먹을 거리를 사서 체제네 집으로 갔다. 처제네는 추석 당일 원주에서 제사를 지내고 금산으로 내려올 것이다.




빛나네에서

인천으로 떠나기 전에 원주에 살고 있는 처제네를 들렀다. 빛나는 이제 두 살이다. 말을 잘 알아 듣고, 얼굴 표정이 풍부하다.










잠 자러 가기 전에

아이들은 자러 들어가기가 싫은 모양이다. 시훈이는 레고로 네비게이션 햇빛 가리개를 만들어와서 자랑했고, 시원이는 오빠 방에서 레고로 정체 불명의 작은 뭔가를 만들며 놀았다.















이제 나도 자러 가야겠다. 불현듯 내 어렸을 적의 추억이 떠오른다. 신기한 과자와 먹을 것이 많았고, 약간의 돈도 생겨 책도 사보고, 폭죽같은 장난감도 샀었다. 그 때도 휴일이었을텐데 어차피 매일 놀았으니까 휴일이라는 것이 내게 의미는 없었던 같다. 아무튼 즐거운 날이었다. 차례를 지낼 때의 경건함이 낯설긴 했지만. 나도 아이들에게 그런 즐거움을 추억으로 남겨주고 싶다. 일단, 나부터 그때의 즐거움을 유지해야겠다. 명절에는 하긴 싫은 일은 뒤로 미뤄놓고 재미있는 일만 하는 것이 어떨까?
박형종   2010-09-20 (월) 22:58   [7]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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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간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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