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 - 이제 성년이 되는 것이겠지? 이상하다. 성년식 때는 학생들이 멋있어 보인다. 항상 개구쟁이 말썽꾸러기 같았는데. 성년식을 치르는 동안은 한결 성숙한 모습이다. 사진도 잘 나온다. 설마 화장했나?
12기 성년식 때는 여러 방송국에서 촬영을 나왔다. 그 때문인지 엄숙하면서도 왠지 무슨 시상식 같은 느낌도 들었다.
나는 이날 주빈으로 초청되어 맨 앞자리에 앉아 참관하였고, 몇 해에 걸쳐 설명을 듣고 또 듣지만 아직도 전통 성년식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다음은 안다. 이들은 졸업과 동시에 성년으로 대접받을 것이라는 점을. 성년의 자유와 고민이 동전의 양면처럼 이들을 따라다닐 것이라는 점을.
행운과 불행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는 양팔저울같은 운명에서 행운쪽에 먼지만큼이나마 신의 가호가 더 머물게 되기를 기원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