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중간시험 오늘 시험이 끝나고 화장실에서 홍승범이 자기 눈에 다크써클이 생겼다고 투덜댔다. 그래서 기숙사로 올라가기 전에 운동장을 세 바퀴 돌며 비타민D를 합성해보라고 조언해주었다. 일요일을 끼고 6일 동안의 시험이기 때문에 체력과 리듬 관리가 중요하다.
지난 금요일 선생님 체육대회를 찍으려고 사진기를 갖고 왔었는데, 다산관에 들어서다가 시험준비를 하는 학생들을 보았다. 이런 광경도 흔하지 않은 일이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그날 저녁 상조회 회식하는 자리에서 우리반 의철이가 다쳐서 목발을 하게 되었다는 말을 해주셨다. 이런 시험 기간에!
토요일과 오늘 의철이 사진 몇 장을 찍었다. 여학생들은 얼굴이 초췌하다고 사진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다. 뭐 자기 선택이니까. 나도 시험 때 사진을 찍는 것이 처음인 것 같다. 시험이라는 것이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이것마저도 먼 훗날 즐거운 추억이 되기를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