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 오늘 10기 예원이가 왔다. 갑자기 실험실 문앞이 환해졌다.
옆 교실에서 잠시 최근 소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생을 참 재밌고 다이내믹하게 사는 것 같다.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진다.
3학년 마지막 학기에 그가 준 포트폴리오를 아직 가지고 있다. 처음 그것을 보았을 때 유명 화가의 그림들 위에 글만 쓴 것인지 알았는데, 자기가 컴퓨터로 그린 것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었다. 그게 3년전인데 바로 어제처럼 생생하다.
내일과 모레는 홈커밍데이라고 해서 졸업생들이 학교에 와서 선생님들도 보고, 재학생들과도 만나는 날이다. 우리반에서는 의철, 다은, 현재, 정운이가 노래와 춤 등을 준비하는 모양이다. 다시 3년 뒤에는 얘네들이 졸업생이 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다.
오늘 생각하면 가야할 길이 까마득한데, 내일 생각하면 지나온 길이 까마득하다.
예원이는 다음번에는 좀더 길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떠났다. 그렇지만 매우 바빠서 아마 찾아오기도 힘들 것이라고 짐작한다. 행운이 있기를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