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휴식 설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이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설 전날에 어머님을 뵈러 인천에 가서 하루 자고 설에 차례를 지내고 아침을 먹은 후에 처가가 있는 금산으로 출발해서 일곱 시간쯤 걸려 저녁 무렵 도착하곤 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체력이 되었는지 미스터리하다.
이번에는 지난 일요일에 미리 인천에 다녀왔고, 오늘 아내가 처제와 함께 버스 타고 대전에 내려가서 집에서 혼자 한가한 휴일을 지내고 있다. 개학하고 2주 동안 쉴 틈 없이 바빴기 때문에 막히는 도로에서 차를 운전하며 고생하는 것은 피하고 싶었다.
이번 연휴에는 몸뿐만이 아니라 정신도 휴식을 취하고 싶다. 그러면서 해야 할 것에 집중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으나 그럴 만한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사람들은 눈에 보여야 비로소 알겠지만 나의 머릿속에는 이미 모든 게 선명하다. 설레고 신나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