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적 이벤트 이번 한 주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수업, 행정,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으로 바빴다. 그 와중에 바다소도 틈틈이 업그레이드했다. 방학 때도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랐지만 개학하면서 환경과 생활 패턴이 바뀌고 실제로 적용하면서 뇌가 더 활발히 돌아가는 것 같다.
어제는 지난 수업에 대한 출석 보기 기능을 만들었다. 학생 이름 외우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제출 답안 페이지에 별 코멘트로 가는 링크를 넣었고, 별 코멘트 페이지에 관련 문제를 보여주었다. 바다소에서 문제를 출제하고, 답안을 검토하고, 별 코멘트를 쓰는 과정에 여러 창이 열려서 어수선했는데 한 페이지에 관련 정보를 나타내니 훨씬 간편해졌다.
내 나이 정도 되면 이제 편하게 요령을 부려도 될 것 같은데 나는 그게 안 된다. 마지막까지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다. 물리든 바다소든 책이든 집안일이든 시간을 투자하면 분명히 더 좋아진다. 귀찮고 피곤하더라도 지금 하면 당장 좋아지고 즉시 더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데 왜 내일로 미루고 시간을 낭비하고 기회를 놓치겠는가? 내일 잡으려고 했던 기회는 내일은 보이지 않는다. 그 기회는 오늘이었기 때문에 보였던 것이다.
내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는 우주적인 이벤트다. 드넓은 우주에서 먼지보다 작은 지구라는 행성에서 태어났고, 수백억 년의 기간 중에서 고작 백 년도 안 되는 찰나의 순간에 여러 사람을 만나 성장하고 다시 우주로 돌아가기 전에 뭔가 의미 있는 것을 하고 있다.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감정과 정신을 소모하지 마라. 의미 있는 것에 에너지를 집중하라. 나는 우주를 떠도는 영혼들의 소리를 겸허히 듣고 오늘도 깊게 생각하고 즐겁게 노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