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9년 만에 네 번째 프로젝터를 샀다. 지난 일요일 서재에서 베란다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누워 낮잠을 잤었다. 햇빛을 막으려고 스크린을 내렸는데 그 스크린으로 유튜브를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났다.
나는 텔레비전, 신문, 인터넷 뉴스, 예능, 스포츠, 넷플릭스 등을 안 본다. 게임도 안 하고 음악도 안 듣는다. 시간이 아깝고 어떤 매체들은 정신을 오염시킨다. 영화는 가족과 경험을 공유한다는 뜻으로 영화관이나 거실 프로젝트로 할리우드 명작을 일 년에 두세 편 보는 정도다. 혼자서는 안 본다.
대신 유튜브를 보는 시간이 늘었는데 교양, 경제, 건축, 과학 콘텐츠를 즐겨본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보다는 불편하지만 커다란 스크린에 투사된 프로젝터 빔은 영화관의 감성을 전해준다. 아직 여러 가지 테스트 중인데 만족하며 잘 쓸 것 같다.
리클라이너에서 보기 편하도록 책장에 80인치 롤스크린을 설치했고 그 앞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놓았다. 프로젝터는 맞은편 책장 한 칸에 올려놓았다. 이로써 준비는 끝났다.
프로젝터 빔을 통해 많은 지혜를 배우고, 멋진 세상을 만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