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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 찍히는 법
나는 사진에 집착한다. 세 살 때 가짜말 타고 찍은 멋진 사진을 중학교 때 잃어버렸는데, 나이가 들수록 어린 시절의 유일했던 그 사진 한장이 너무 간절하게 아쉬웠다.
그래서 나는 내 아이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내가 찍은 6만장이 넘는 사진 대부분은 인물 사진이다.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던 시절에는 적잖은 돈이 잘못 찍은 사진을 인화하는데 쓰였다. 디지탈카메라만 6대를 샀고, 렌즈까지 합치면 이 역시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디지탈카메라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사진을 찍는 데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화질이 좋지만 무겁고 부피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가 아니면 항상 휴대하고 다니기는 힘들다. 그래도 행사가 있으면 그것을 들고 나간다. 몇 명의 학생들은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 모처럼의 기회를 날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카메라 기피증이다. 사진 찍는 사람은 좋은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늘 긴장한다. 멋진 순간은 1초도 안되는 사이에 평이한 상태로 바뀌기 일쑤이다. 특히 아이들 사진이 그렇다. 그래서 아이들 사진은 몇장 찍고 나면 꽤 피곤하다. 사진을 찍는 것은 많은 자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카메라를 기피하는 경우 사진기를 들이댈 이유가 없다. 그리고 억지로 찍은 사진은 잘 나오지도 않는다.
멋진 사진을 남길 기회를 날리는 두 번째 유형은 어떻게 하면 좋은 사진이 찍히는지 잘 모르는 경우다. 어려서부터 사진을 잘 찍히지 않은 것 같다. 유능한 사진사라면 빛의 양이나 방향, 색감, 배경 등에 대해서는 찍기전에 최적의 조건을 설정해두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모델이 어색한 표정을 하거나 굳은 자세를 하고 있다면, 멋진 사진은 잘 나오지 않고 에너지만 허비하게 된다.
멋진 사진을 남기기 위한 조언. 첫째, 카메라를 두려워하지 마라. 선생님이 파파라치는 아니다. 엽기 사진이 취향도 아니다. 잘못 나온 사진은 삭제될 것이고, 바다소에 올리는 사진은 극히 잘 나온 것만 엄선된다. 처음에는 카메라를 어색해하는 학생들도 한 시간정도 집중적으로 코치해서 찍으면 정말 괜찮은 사진 몇 장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사진을 찍기에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 요즘은 찍어달라고 하는 학생의 사진을 찍기에도 시간이 모자른다.
둘째, 이왕 찍기로 했다면 멋진 순간을 위해 표정과 자세를 적극적으로 표현하자. 일류 모델의 경우에도 일상적인 표정과 자세는 사진으로 찍힐만하지 못하다. 그 반대로 누구라도 멋진 표정과 자세는 사진으로 찍할만한 값어치를 지닌다. 그러므로 주눅들지 말라. 세수할 때, 옷을 입을 때, 거울을 보며 표정과 자세를 연습할 것.
셋째, 액세서리를 잘 활용하라. 액세서리는 면적으로 치면 작은 부분이지만 사진에 포인트를 주어 강한 인상을 남긴다. 휴대폰, 머리핀, 반지, 귀걸이, 시계, 팔찌, 목걸이, 헤어스타일, 작은 인형, 모자 등등. 학교에서 착용을 금지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다. 귀가 때 집에서 잠만 자지 말고, 근처 가게에 들러 멋진 아이템이 무엇인가 찾아보자. 사진을 찍을 때는 그것을 몸에 지니고 다녀라.
넷째, 옷차림도 중요하다. 옷이 날개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수영복을 입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사진 속 인물의 90% 이상은 옷과 함께 보여진다. 센스있는 옷차림이 자신을 더욱 부각시킬 것이다. 옷을 많이 사지는 않더라도 아울렛 등에서 다양한 옷을 많이 걸쳐보아라. 100% 인공광만 있는 지하 상가나 쇼핑센터보다는 자연광이 일부라도 들어오는 아울렛이 색상을 맞춰보기에 좋을 것이다.
평소 다른 사람의 잘 나온 사진을 눈여겨두어라. 표정, 자세, 옷차림, 액세서리에 집중해서 살펴보아라. 따라할만한 것이 있을 것이다.
순간은 한번 가면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그 무수한 순간 중에서도 멋진 순간을 포착하기는 매우 어렵고, 누군가가 그것을 사진으로 남겨준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그 행운을 자기것으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좋은 사진을 찍히려는 노력은 그 자체로만 끝나지 않는다. 평소 남들의 눈에 자신감 있고 멋진 스타일이 있는 사람으로 비춰질 것이고, 사회에서 성공할 것이며, 아름다운 배우자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귀여운 2세를 낳고, 그 스타일이 대대손손 이어질 것이다.
박형종
2010-06-06 (일)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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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스토리가 있다. 색상,면적,원근,명암,포커싱,대비,조화는 스토리를 부각하지만, 그 자체가 스토리가 될 수도 있다.
사진은 순간을 포착하기 때문에 늘 긴장된다. 시원이가 내 핸드폰을 뺏고 좋아하는 순간.
멋진 포즈는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멋진 포즈라고 말하자 시원이는 이렇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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