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불빛에서의 티타임 어린이 날이다. 휴일에는 브런치 스타일로 식탁에서 아침을 먹지만 오늘은 애들이 푹 자라고 서재에서 아침을 먹으며 태블릿으로 부산과 제주도의 멋진 주택 두 곳을 구경했다. 배가 불러서 커피는 모처럼 에스프레소로 마셨다. 각설탕을 넣은 에스프레소를 조금씩 홀짝거리면서 바다소를 다듬었다.
점심으로 곱창전골을 먹고, 실컷 낮잠을 잤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거실 1인 소파에 둘러앉아 티타임을 했다. 낮에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식탁에서 티타임을 했지만 밤에 노란 매립등과 벽등만 켜니 아늑한 분위기가 되었다.
바다소를 위한 작업도 열심히 했다. 바다소 FAQ를 업데이트 하고, 레전드 페이지에 무한대 기호를 넣었다. 그리고 어워드, 1위, 레전드, 별 랭킹 페이지에 FAQ로 가는 링크를 달았다.
노란 불빛 아래에서의 티타임은 캠핑장 모닥불 옆에서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눴던 때를 떠올리게 했다. 노랗게 이글거리던 불빛이 붉으스레 사그라질 무렵이면 세상의 시름과 잡념이 재가 되어 떠났다. 걱정은 걱정을 낳고 희망의 불빛을 보지 못하게 가로막는다. 남에 대한 원망과 미움은 파도와 같아 배를 난파시킬 수도 있다. 결국 원하는 방향으로 배를 움직이는 것은 핸들과 엔진이다. 마치 미래를 위한 꿈과 시간기록처럼.
노란 불빛 아래에서 멋진 사람들과 오래도록 이야기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