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과 집 벚꽃 시즌이다. 주말에 비가 온다하여 부리나케 어제 금요일에는 저녁 먹으러, 오늘 아침에는 산책, 낮에는 점심 먹으러, 밤에는 우산 쓰고 왔다갔다 하며 꽃을 한껏 즐겼다. 벚꽃은 볼 수 있는 기간이 짧아서 더 설레는 것 같다.
지난 일주일은 거실에 벽등을 달며 보냈다. 베란다에는 입주 전부터 파벽돌을 붙였고, 실내에는 15년 전에, 빨간 벽돌은 9년 전에 붙였다. 진즉부터 파벽돌 위에 갤러리 조명을 달고 싶었는데 공사할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이제야 실현하게 되었다. 지난 주말 내내 검색해서 원하는 제품을 겨우 찾았다. 배터리 내장형이라 설치가 간단했다.
서재 문에 서점 & 카페 아크릴 판넬을 붙인 지 10년 만에 STAFF ONLY 도어사인을 달았다. 재미도 있고 산뜻하고 도시적인 멋도 있다.
비가 오면서 바람이 불고 쌀쌀해졌다. 이런 날씨에는 아늑한 집이 최고다. 벚꽃은 아름다워도 길어야 일주일이고, 집은 덤덤히 자리를 지키며 자신과 가족을 오래도록 지켜준다. 벚꽃에 설레듯이 매일 보는 집과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만나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