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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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손님들

아직 정식으로 교실 까페를 개장하지 않았지만 일주일전부터 김창환선생님과 이순정선생님, 3학년 최동진과 이나영선생님, 박홍제선생님과 한민정선생님, 2학년 추호준과 김경주선생님, 정미라선생님과 손은주선생님, 3학년 이승현과 박진홍, 오늘 김정무선생님과 김연수선생님까지 14잔의 에스프레소를 뽑았다.
 
모두 맛있다고 하였는데 정작 나는 아직 한잔도 마시지 못했다. 그러기에는 항상 시간이 모자랐다.
 
내일 아침에는 꼭 한잔을 마시고 싶다. 한번에 두 잔을 쌍으로 뽑기 때문에 내일 담임학생 한 명과 같이 마셨으면 한다. 아마도 담임시간에 가장 일찍 오는 학생 한 명이 행운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내일 점심 때는 채은주선생님과 이예희선생님을 초대하였다. 각각 입학관리실과 진학실에서 매일 아침 커피메이커로 구수한 커피를 준비해주신다. 나는 종종 그 커피를 마셨는데, 이제서야 에스프레소를 대접할 수 있게 되었다.
 
얼마전까지는 마끼야또를 즐겨 만들었는데, 일주일 전 뻬르셰 설탕을 구입한 후로는 뻬르셰 설탕을 한 덩어리 넣은 에스프레소만 만든다. 그것이 내 기계로는 더 적절한 것 같다. 그리고 내가 파리에서 마셨던 것이 에스프레소였기 때문에 적어도 내가 만드는 것을 파리의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손님은 학부모님들이 될 것 같다. 횡성의 산골짜기에서 파리나 서울의 맛을 기대하지만 않는다면 그럭저럭 마실만하지 않을까 한다.
박형종   2010-05-24 (월) 00:00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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