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가 하루 지나는 시점이다. 마침표를 찍자마자 또 시간이 쉼 없이 흐른다. 12월 31일 밤에는 보통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았었는데 어제는 아내와 함께 카페 <라뜰리에 김가>로 드라이브를 갔다. 건물과 인테리어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운 조명이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곳이다. 20분 정도 사진을 찍는데 손이 아플 정도로 추웠다. 그리고는 학원이 끝나고 나오는 시원이를 학원 앞에서 차에 태우고 다시 가서 음료수와 빵을 먹으며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눴다.
새해 아침에 눈이 살짝 내렸다. 빵 위에 슈거파우더가 뿌려진 것처럼. 그렇게 달콤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침을 떡국으로 먹고, 유튜브에서 새해 노래를 들으며 커피를 마셨다. 폭죽이 터지는 소리를 배경으로 흥겨운 노래가 제법 길게 나왔다. 마루 깨진 곳을 보수하고, 화분들을 욕실로 옮겨 물을 뿌려주고, 시원이가 만든 비빔국수와 김말이튀김으로 점심을 먹고, 긴 낮잠도 잤다. 지난 1년 내내 쌓였던 피곤이 점차 풀리는 느낌이다.
바다소 시간기록 페이지를 조금 다듬었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개발자 입장보다는 사용자 입장에서 바다소를 만나기로 했다. 지난 몇 달 동안 바다소가 많이 발전했으니 이제 그것을 누릴 차례다. 일 년 뒤의 나는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