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소 이야기 / 354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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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에 찾아온 학생들

오늘 오전 12기 정용이가 교실에 나타났다. 내일이 스승의 날이라 찾아온 것이다. 진학에 대해 걱정이 많았던 1년전에 비해 훨씬 얼굴이 밝아져 있었다. 바다소에서 텃밭에 관한 사진을 봤다며, 점심을 먹은 후로는 텃밭을 둘러보기도 했다. 키가 1cm더 자라서 185cm가 되었다고 한다.
 
텃밭에서 반장, 부반장과 고추, 토마토를 심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운동장으로 오는데 10기 지완, 종훈, 민주가 차에서 내려 인사를 했다. 그 애들은 얼마 뒤 내 교실로 왔고,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10기 때 고3담임이었는데, 참 힘들었던 시절이었다. 그래도 대학생이라고 한 단계씩 멀쑥해진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교실을 나서는 녀석들의 모습을 보면서 종종 소식을 전한다면 좋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바다소에 대해 말해줄까 하다가 말았다. 알려주는 게 낫었을까?
 
 
p.s. 15일 스능의 날에는 교실로 10기 은빛, 12기 손형민, 노승민, 이태훈이 찾아왔고, 식당가는 길에 12기 이원희, 정민, 오수현, 공효림, 홍선목, 10기 조윤주, 유소민을 만났다. 식당에서 정재욱, 임현지, 이다은 등이 인사했다. 멋진 모습들이다.
 
태훈이는 다시 찾은 민사고가 좋다고 했다. 특히 서울에서 두 시간 떨어진 곳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고 한다. 은빛은 여름 때 민사고의 캠프 조교를 할 때는 피부가 좋아졌는데 서울로 돌아간지 한달도 안 돼 아토피처럼 피부가 다시 나빠졌다고 했다.
 
스포츠데이도 업그레이드 되고, 텃밭도 하고, 내 교실도 까페처럼 변신하고(형종 까페라 부른다), 학교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박형종   2010-05-14 (금) 00:00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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