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이 없는 저녁 오늘 아침 식당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김성우선생님을 만났는데 목이 아프다고 했고, 기침이 난다고 했다. 내가 겪었던 증상이다. 나는 다음에는 열이 나고, 어지럽게 된다고 겁을 주었다. 오후에 충무관 앞에서 다시 마주쳤는데 양호실에서 약 한 봉지와 쌍화탕 2개를 들고 계셨다. 나약하게 무슨 약이냐고 놀렸던이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어제보니 저녁먹고 내가 즐겨보던 무한지대큐가 종방되었다. 약간 아쉽다. 후속 프로그램은 별로 내키지 않는다. 한편으론 텔레비전을 보지 않게되니 그만큼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늘어나서 좋은 것 같다. 어제, 오늘 시훈이랑 오랜만에 장기를 두었고, 시원이에게는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그리고는 각자 자기 책을 읽자고 하였는데, 나는 인테리어에 대한 책을 보다가 그만 잠이 들었다. 저녁먹고 거실에서 잠이 든 것은 몇 년 만인 것 같다. 잠결에 아이들이 아빠 자니까 조용히 하자는 속삭임 소리가 들렸다. 깨어나보니 저녁 9시였다. 그 때까지 얌전히 책을 보고 있었다. 귀여운 녀석들!
방금 전에는 현재 각광받고 있는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의 홈페이지를 둘러 보았다. 300자 이내의 짧은 글로 뭔가를 전달한다는 것이 요즘 세태에 어울리는 지는 몰라도, 조금은 즉흥적인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저런 사소한 것들에 대한 글을 쓰다보니 밤 11시다. 이제 슬슬 졸음이 와야 하는데, 너무 말똥말똥해서 큰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