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소 이야기 / 156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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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랭킹바

콘텐츠 상자 안에 바다소포인트 랭킹을 보여주는 막대를 나타내었다. 숫자보다 노란색 빨간색 막대가 눈에 잘 띄고 디자인 포인트도 된다. 이 작업은 2분 만에 끝냈는데 정작 이 생각을 떠올리는 데는 한 달이 걸렸다.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다. 백지에서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능력이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판단력이다.

집에 퇴근하니 어제 주문한 커피원두가 택배로 와 있었다. 피곤한 몸에 에너지가 돌았다. 소소한 택배는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내가 직접 생두를 사서 볶는 것과 같은 돈으로 200그램짜리 두 팩을 살 수 있었다. 지난번에 시켜 먹어보고 두 번째로 구매한 것인데 신세계다. 거기에 보너스로 커피 티백도 한 개 준다. 아내와 티백으로 커피를 내려 마시며 아침에 녹화해놓은 SBS <하우스>를 보았다. 은평구 한옥마을에 지어진 2층 한옥이 주인공이었다. 무엇보다 2층에서 바라본 전망이 훌륭했다.

텔레비전을 보고 내 집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일까 생각해보았다. 화초들이 놓인 베란다가 일순위일 것이다. 서재를 어떻게 꾸며볼까도 궁리해보았는데 마땅히 답은 나오지 않았다. 쓸데없는 것을 치우면 나아질 텐데 미련을 버리고 또 저절로 정리가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원하는 위치에 멋진 오피스빌딩을 지으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부질없이 인터넷을 하다가 바다소로 돌아왔다.

바다소 콘텐츠 상자에 말풍선을 다는 기능을 추가하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전에도 그런 생각을 해보기는 했는데 기능을 구현하는 것은 둘째 치고 그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 가뜩이나 혼돈스런 세상을 더 어지럽게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다가 포인트 랭킹을 보여주는 막대를 넣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목요일은 애매한 날이다. 금요일처럼 불타지도 않고, 토요일처럼 여유롭지도 않다. 피곤이 쌓여서 창의적인 작업을 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단지 수요일에서 금요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정도로는 왠지 손해 보는 느낌이다. 오늘 목요일 밤에는 포인트 랭킹바를 보면서 힐링이나 해야겠다.
박형종   2019-05-16 (목) 22:48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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