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소 이야기 / 159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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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한 생각

어제 오늘 수십 군데에 걸쳐 바다소 디자인을 살짝 업그레이드했다.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조금은 나아졌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상보다 시간이 걸려서 새벽 2시 넘어서까지 작업을 하는데 더 이상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서 고통스러웠다. 그 때쯤 마침 친구들을 만나서 어울려 놀던 시훈이가 집에 들어왔다. 일단 자고 아침에 계속 작업하기로 했다. 한잠 자고나니 수월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시훈이를 차로 수원에 바래다주고 오는 길에 롯데아울렛 이천점에 들렀다. 피곤했지만 벚꽃과 개나리가 활짝 피어 있어 운전하는 것이 즐거웠다. 아울렛에서 아내와 시원이가 함께 구경 다니는 동안 나는 한라봉 에이드를 마시며 카페에서 쉬었다. 저녁 먹고는 얼그레이 차를 마시며 또다시 혼자 베이커리에서 쉬었다. 아내와 시원이는 아내 옷, 시원이 옷, 내 옷을 쇼핑하느라 신나서 돌아다녔다.

피곤해서인지 카페에서 졸음이 쏟아졌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뉴스를 보았다면 열나는 뉴스들 때문에 잠을 쉽게 떨쳐냈겠지만 다행히 스마트폰 배터리가 부족해서 뉴스를 안 봤다. 쓰러지기 직전의 정신을 더 힘들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스마트폰 배터리처럼 바닥까지 떨어진 체력으로 나는 배터리를 아끼려는 사람모양으로 감았던 눈을 간간히 뜨고 바다소를 더 업그레이드 할 게 없을까 간신히 생각하는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한 가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바다소 포인트랭킹에서 본인의 위치를 막대 형태로 보여주면 시각적으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오자마자 작업을 했다. 막대를 그림으로 그릴까 하다가 표를 써서 간단히 나타내었는데 만족스럽다.

오늘은 조금 일찍 자야겠다. 피곤한 몸도 자고 생각도 자야 한다. 어제 오늘 생각이 너무 몸을 괴롭혔다.
박형종   2019-04-13 (토) 23:42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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