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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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바다소포인트
2019-04-03
박형종
꿈속도 record!!
2019-04-01
박형종
새로운 시작, 4월의 첫째 날에 하는 조언
1
2019-04-01
박형종
3월의 마지막 날
2019-03-31
박형종
철학책과 풀꽃
2019-03-30
박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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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지막 날
3월의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날이 일요일이어서 더 감상적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글을 쓰기에 좋은 타이밍이다. 나는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한 편의 글을 쓰겠다.
이번 주에는 강릉에서 경포호수의 유채꽃과 벚꽃을 구경하며 드라이브 하고 싶었으나 눈이 오고 바람이 불며 쌀쌀해서 다음 기회로 미뤘다. 토요일에는 내내 집에만 머물렀다. 그래도 좋았다. 점심 후에 아내는 마트에서 장을 봤고, 저녁에는 시원이가 이벤트로 받은 신통치킨 쿠폰으로 사온 치킨 두 마리를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았다. 오랜만에 거실에서 텔레비전 예능을 보며 저녁을 먹었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침 6시 무렵 일어나서 바다소를 만들고, 9시쯤에 거실에서 토스트와 커피, 과일을 먹으며 아내와 11시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점심 때 시원이가 친구랑 떡볶이를 먹으러 나갔고, 나와 아내는 근처 식당에서 갈비탕과 빼해장국을 먹었다. 그리고는 각양각색의 단독주택이 모여 있는 혁신도시로 드라이브를 갔다. 이미 수십 번도 넘게 다녀 본 곳이지만 매번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다. 아내의 뜨개질 실을 사러 잠시 다이소에 들렀다가 콩코드라는 카페로 가서 커피를 마셨다.
원주에 카페는 많지만 콩코드는 건물 자체가 멋있어서 내가 거기로 가자고 했다. ㅌ자 모양인 건물 사이에 여러 곳의 중정이 있고, 테이블, 의자, 소품들이 다 다르고 특이하다. 이렇게 건물을 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가끔 와서 힐링을 하는 것도 좋다. 아내는 비행기에서 쓰던 3인용 의자에 앉았다. 맞춤으로 벽에는 비행기 유리창이 그려진 액자와 비행기 날개를 찍은 사진을 걸어 놓았다. 한 시간 쯤 커피를 마시다가 아내는 시원이를 데리러 갔다 왔고 우리는 잠시 더 이야기를 나누다 카페를 나섰다. 나중에 벚꽃이 필 무렵에 20인용 테이블이 놓인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러 다시 와야겠다. 원주천을 따라 짧게 드라이브를 하다가 집으로 왔다.
낮잠을 자고, 저녁을 먹고, 아내가 만들어준 자몽에이드를 들고 서재로 와서 바다소를 계속 만들었다. 이번 주에도 38개의 크고 작은 작업을 했다. 그만큼 바다소가 더 나아졌을 것으로 믿는다.
방금 전에 시원이가 잠자리에 든다고 인사하러 서재로 왔다. 내일은 4월의 첫째 날이다. 4월은 더욱 알차고 뜻 깊게 보낼 것이다. 노랗고 빨갛게 활짝 피는 꽃들처럼.
박형종
2019-03-31 (일)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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