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나무와 야자나무 시원이가 훌륭한 아침을 차렸다. 아내는 어제 처제 집에 자러가서 없었다. 거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텔레비전으로 바르셀로나의 시장과 가우디 건축물을 구경하며 토스트, 달걀프라이, 까망베르치즈, 우유, 수박주스로 아침을 먹었다. 설거지를 하고 이것저것 하다가 11시쯤에 중앙꽃화원으로 가서 나무를 샀다. 세 달 전부터 생각하던 것이었다. 처음에는 테이블야자를 하나 사려고 했는데 화원에서 나무를 고를 때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집에 있는 빈 화분을 가져가지 그랬냐고. 그래서 집으로 와서 빈 화분 3개를 가져갔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10년 전에 집들이 선물로 받은 것으로 팔손이가 심어져 있었다. 그 화분에 고무나무를 심고 다른 것에는 아레카야자, 테이블야자를 심었다. 나무야말로 다다익선이다. 나중에 여건이 된다면 더 많은 나무를 키우고 싶다. 다양한 나무들이 주택에 대한 욕구를 어느 정도는 달래줄 수 있을 것이다.
종종 인테리어 잡지책에서 커다란 아레카야자나 테이블야자가 거실 한 곳에 시원스레 놓여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언젠가 한 번 따라해 보고 싶었다. 고무나무는 거실 베란다에 놓았고, 테이블야자는 지금 노트북으로 글을 쓰는 테이블 옆에, 아레카야자는 텔레비전 옆에 놓았다. 특히 고무나무는 진한 초록색 잎들이 크고 무성해서 건강해 보인다. 식물들을 위해 베란다 창문을 조금씩이라도 항상 열어 놓기로 했다. 그 동안 몇 차례 식물을 키우는데 실패했는데 그 이유는 물을 제 때 주지 않은 것과 바람이 잘 통하지 않게 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여름에는 열대식물을 보며 힐링을 하는 것도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