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에 집중하라 건물 환기덕트 배출구에서 나는 소음과 먼지, 냄새 때문에 몸 상태가 엉망이다. 다행히 퇴근 전에 해결되었다. 어제도 그래서 컨디션이 나빴던 것 같다. 저녁 때 원주천을 산책했다. 걸을 힘도 없었지만 그래도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한참 걷고 나니 조금 괜찮아졌다. 거기다 바다소를 업그레이드할 아이디어도 떠올랐다. 이런 것을 전화위복이라고 해야 할지.
바다소에서 자기계발 정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 중의 하나는 꿈통장이었다. 꿈통장은 바다소포인트에 1000을 곱한 값이다. 그런데 꿈통장 대신에 포인트 값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숫자가 작을수록 그 값을 인식하는데 부담이 없고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포인트를 나타내는 숫자의 폰트 사이즈와 색상을 배너에 일치시켰다.
시원이는 내일 기말시험 둘째 날이다. 저녁 먹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면서 공부하나 하지 않나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작은 차이가 명품과 평범한 것을 구별한다고 말해주었다. 한 번 볼 때와 두 번 볼 때는 확실히 다르다. 오늘 낮에 교내 신문을 교정할 때 학생 편집진에게 해준 말이다. 장인은 그 작은 차이에 예민한 사람이다.
나는 바다소의 메인 페이지를 수천 번 고쳤을 것이다. 지난 11년간 일주일에 적어도 한 두 번, 어떤 때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고쳤다. 방문객들은 그 변화를 잘 못 느끼겠지만 바다소는 꾸준히 조금씩 바뀌고 있다. 덕분에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지만 크게 구식이라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는데 오늘의 핵심은 이렇다.
한 걸음에 집중하라. 현실의 문제를 내버려둔 채 드라마 같은 판타지에 빠져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지금 주변의 문제들에 애정을 갖고 생각하고 움직여라. 반드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