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소 이야기 / 2 페이지
12개  
텃밭에 도움을 주신 분들 2010-04-30 박형종
D-1 2010-04-30 박형종
텃밭에서의 첫 번째 작업   [2] 2010-04-20 박형종
담임선생님들께 보낸 메일   [2] 2010-04-17 박형종
전체 선생님들께 보낸 메일 2010-04-17 박형종
⊙ [1]2[3]
텃밭에서의 첫 번째 작업

어제 낮사감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비가 오기 전에, 일요일에 로타리가 고랑을 만들기 전에 텃밭에 뿌려놓은 비료를 흩뜨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험 기간이라 그런 작업을 할 시간이 없는데.. 그렇다고 텃밭이 잘 되게 도와주려는 낮사감선생님을 실망시킬 수도 없고.
 
나는 오늘 1교시에 시험장으로 들어가 간단히 안내를 했다. 벌점이 많아서 상점이 필요한 학생들은 시험이 끝나고 텃밭으로 올 것. 막상 몇 명이나 올까 걱정이 되었다.
 
보통 마지막 시험이 끝나면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그 동안 못잔 잠을 자거나, 소사 휴게소로 나들이를 가거나, 축구나 농구와 같은 운동을 하거나 인터넷 서핑 등으로 소일한다.
 
그런데 총 18명이 왔다. 시험이 끝나고 오전에 명선이가 자기 올 거라고 전화했을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벌점이 별로 없는 데도 온 학생들이 있었고, 정작 벌점이 많은 데도 오지 않은 학생들도 있었다.
 
날씨가 좋았고, 학생들은 중간고사가 끝나서인지 홀가분해보였다. 명선이는 1시 이전에 국궁장에 제일 먼저 와서 마침 그 곳을 산책하던 나를 놀래켰고, 곧이어 새롬, 수형, 나빈, 보리가 왔다. 잠시 국궁장에서 잡담을 나누는 사이에 찬중, 현욱, 진혁, 창훈, 동기, 성현, 승범, 우석이가 왔다. 그렇게 해서 13명이 되었다.
 
일을 시작하자마자 다은이가 왔고, 내가 담임학생들에게 보낸 문자를 받고 착한 인영이와 지민이는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다가 음료수를 사들고 합류하였다.
 
일이 막바지일 때, 현수와 성원이는 텃밭을 가로질러 가려다가(..가 아니고 텃밭에 늦게 나왔다가) 새롬이에게 붙들려 왔다. 이렇게 총 18명이 최초로 텃밭을 밟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약간의 노동을 하였지만, 시험이라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땀을 흘리며 어느 정도 날려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우리가 습관적으로 먹어온 것들이 얼마나 많은 땀의 결실이었는가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인영이와 지민이가 사 온 음료수, 박혜선선생님과 강민수선생님이 사 온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은 덤이었다. 박혜선선생님은 자기 반에서 유일하게 일하러 나온 동기를 무척 사랑하며 모자도 건네 주셨다.
 
4월 20일. 불과 일주일전 차가운 눈이 몰아쳤던 텃밭 위에는 이렇게 따사로운 기운이 넘쳐났다.
 
→ 관련 사진보기
박형종   2010-04-20 (화) 00:00   [2]   인쇄
1
2
3


다음 글 《 평일 외식 》 박형종

이전 글 《 중간고사 치던 날 》 박형종
박형종   삽을 들고 열심히 일하는 보리의 모습은 감동적이었고 사랑스러웠습니다.  보리를 잘 몰랐었는데, 이번 계기로 보리를 위해서라면 지옥불에도 뛰어들 정도로 보리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2010-04-21 08:01  
박형종   아하! 그런 복잡한 일이 있었군 ㅋㅋ 그날 새롬이가 달려가는 장면을 참 여러번 보긴했지. 야생의 질주 본능이랄까?
2010-04-21 20:40  
 
구독 79명
바다소 인텔리전스 BI
바다소 인텔리전스(BI)는 바다소 서버를 매개로 발전하는 인간지능을 뜻합니다. 그것은 유연하고,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정신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런 멋진 지능들의 동맹인 바다소 인텔리전스 동맹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바다소 인텔리전스 BI   사진   FAQ
박형종 - 바다소 인텔리전스 BI   동영상
알로하~ 하와이 인사말에서 배우는 현대의 스트레스와 불안 해소법 | 박형종 2026.8.31 스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