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야기 오늘은 집에서 한가하게 보냈다. 아침에 가볍게 산책하며 사진을 찍고, 화초에 물을 주고, 바다소의 리포트 프로그램을 다듬고, 거실 1인 테이블에 앉아 어제 서점에서 산 리빙센스 7월호를 훑어보았다. 가족들이 모두 늦잠을 자서 나 혼자 바나나와 참외로 아침을 먹었다.
점심에는 아내가 해준 해산물 먹물 스파게티를 먹고는 졸음이 몰려와서 2시간 정도 안방 침대에서 낮잠을 잤다. 비가 많이 오고 온도도 높아서 불쾌한 날이다. 올 봄에 설치한 에어컨을 간간히 틀었다. 에어컨은 평범한 집을 리조트로 변하게 하는 마법을 부린다. 작년까지 쾌적한 에어컨 바람은 여행을 가서 호텔, 리조트, 펜션에서나 맛볼 수 있었다. 해마다 날이 더워져서 만약 올해도 에어컨이 없었다면 정말 힘든 여름이 되었을 것 같다. 에어컨을 쐬며 1인 소파에서 아내가 만들어준 아이스 카페라떼를 마셨다. 어디 왔다 갔다 하지 않으니 하루가 긴 느낌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결정적인 점프는 놀 것 다 놀고 잠자기 전 마지막 몇 분 사이에 해치우게 된다는 점이다. 아침, 점심, 저녁, 밤까지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드디어 내가 하고 싶었던 나의 꿈 목록을 정리하고, 꿈 이야기를 바다소에 띄우는 작업은 밤 11시 30분경에 시작해서 단 10분 걸렸다. 열흘 전부터 해야지 해야지 했던 것인데 미루고 미루다 이렇게 싱겁게 끝났다. 꿈 목록은 현시점에서 집중해야 할 것으로 세 가지만 남겼고, 꿈 이야기는 매우 간결하고 깔끔하게 썼다. 내가 디자인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데 잡지에서 깔끔한 것들을 많이 보게 되니 생각이나 글도 그런 것을 좋아하게 된다.
이제 로그인하면 메인에 본인의 꿈 이름과 꿈 이야기가 보인다. 그 동안은 꿈 이름만 보였고 그것을 클릭해야만 꿈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꿈 이야기는 꿈에 대해 설명하는 글이다. 웹에서는 클릭 한 번 하는 것도 꽤 귀찮다. 그래서 아예 꿈 이름과 함께 꿈 이야기도 보여주기로 했다. 나는 로그인을 자주 하는 편이라서 앞으로 로그인할 때마다 하루에도 수십 번 내 꿈과 꿈 이야기를 자연스레 만나게 될 것이다. 가장 행복한 만남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