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어나니머스(anonymous)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로그인을 하지 않고도 바다소에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학기 갑자기 담임을 맡고 나서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거기다 며칠 전에 학부모상담을 하고 나서 더욱 심적 부담이 생겼나보다. 15분 상담을 위해 제주도에서 오신 어머님, 이란에서 오신 아버님도 있었다. 상담 후에는 큰 힘이 되고, 든든하다는 문자를 받기도 했다.
어제 퇴근하는데 불현 듯 스마트폰 문자와 바다소를 연동하자는 생각이 떠올랐다. 왠지 모르는 이유로 오후 내내 머리가 아픈 상태였지만 운전하는 동안 흥미를 갖고 그 방법을 연구했다. 집에 도착할 무렵 생각이 정리되었고, 아이디어를 메모해두었다. 내가 키값을 문자로 보내면 그것을 클릭해서 기록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피곤하기도 해서 프로그램을 짤 의욕이 나지 않았다.
오늘 퇴근해서 저녁먹자마자 3시간 투자해서 만들었다. 비록 사용할 일이 없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들어간 시간이 헛되게 된다 할지라도 일단은 만들어보고 싶었다. 해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기록을 하는데 있어 바다소에 계정이 없어도 되고, 로그인할 필요도 없으며, 누적해서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생활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늘은 이래저래 쉼 없이 달렸지만 마음만은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