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저녁을 먹은 후에 디저트를 먹는 시간이다. 무한지대큐를 보며 디저트를 먹는 때가 일과중 가족들이 함께 하는 가장 화목한 시간이 아닌가 싶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자몽이다. 아이들도 자몽을 좋아하는데 자몽은 약을 복용하고 있을 때는 같이 먹지 않아야 한다고 알고 있다. 프랑스에서 유학할 때 자몽을 처음으로 맛보았는데 거기서는 둘로 잘라서 디저트 숟가락으로 파서 먹는다.
장인어른 생신 때문에 대전의 코스트코를 들렀을 때 나는 지금껏 본 자몽 중에서 가장 큰 자몽들을 보았다. 역시 미국의 과일들은 크기가 대단하다고 감탄하며 네 개들이 한 상자를 샀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다.
아이들이 빨대를 꽂아 국물을 빨아먹는 모습이 재밌어서 사진을 찍었다.
시훈이하고는 차포떼고 장기를 한 판 두었다. 어제 두 판다 내가 이겼기 때문에 오늘은 져주어야지 하고 두었는데 두다보니 승부욕이 생겨 이겨 버렸다. 아~ 나는 배려심이 없는 아빤가 보다.
시원이는 전에 치장하고 찍은 사진 어디갔냐며, 오늘도 치장한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왕관, 목걸이, 반지, 팔찌, 귀걸이를 하고 핸드폰으로 통화하는 포즈를 취했다.
시원이는 이 사진들과 함께 지난 주말 인천의 할머니 생신 때 찍은 사진, 수원 화성에서 찍은 사진, 서울 타임스퀘어의 딸기가 좋아에서 찍은 사진들을 컴퓨터에서 자기가 직접 넘겨보며 좋아했다. 그리고는 잠자러 안방으로 갔다. 오늘 이 작은 아가씨의 꿈 속에는 무엇이 그려질 지 궁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