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소 이야기 / 199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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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서 받는 힐링

아침에 커튼을 걷으러 거실로 나갔다가 불현 듯 화분을 햇볕이 잘 드는 쪽으로 옮기자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이 되어서 베란다에 있던 화분을 거실 앞쪽에 놓았었는데 거기까지는 햇볕이 들지 않는다. 베란다 쪽 창가로 화분들을 옮겼다. 바닥이 긁히지 않게 매트를 깔고 그 위에 화분을 놓고, 작은 화분은 붉은 벽돌 위에 올려놓았다. 이제야 화분들이 제자리를 찾았다. 배우가 조명을 받듯이 식물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1인 소파에 앉아 그 화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거기에서 아침을 브런치스타일로 빵과 내가 뽑은 아메리카노로 먹고, 낮에 도서관에 갔다가 돌아와서도 그 식물들을 바라보며 티타임을 했다.

식물은 자기를 돌봐주는 사람을 닮는다. 이사하고 처음에는 식물들을 잘 키우지 못했는데 작년부터는 제법 오랫동안 키우고 있다. 아직 초보지만 매주 한 번 물을 주고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된다.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식물을 잘 키울 수 있는 모양이다.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식물도 잘 가꾸면 그것으로부터 마음을 치유 받는다. 매일 조금이라도 그 식물들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나는 식물을 키우고 그 식물은 나를 키운다. 내가 진즉에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바보스럽다. 식물을 키우고 나를 키우는 공통 요소는 시간이다. 식물이 크는 데도 내가 크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 동안 관심을 갖고 정성을 쏟아야 한다. 식물들이 잎을 반짝이며 그렇게 말하고 있다.
박형종   2017-02-12 (일) 21:19   [3]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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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훈   매번 티타임 할 때마다 식물이 보여서 눈이 편해져요 ㅎㅎ
2017-02-15 23:05  
박형종
양혜원   오오 저희 할머니도 쌤이랑 같은 이유로 집에 꽃같은 식물 엄청 많이 기르세요ㅎㅎ특히 오래된 식물이 하나 있는데 할머니가 정말 애완동물처럼 아끼세요ㅎㅎ아주 힐링되나봐요 :)
2017-02-19 20:27  
박형종
박형종 양혜원   아마 식물을 좋아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인데-당연히 우리가 살던 원시 환경은 식물천지였을 테니까-요즘 워낙 문명화되고, 인공적인 환경에 살다보니 식물이 없어도 이상한 것을 느끼지 못할 지경이 된 것 같아.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도 당연히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거야. 나중에 혜원이도 사는 곳에 식물들을 들여놓고 지내도록 해봐. 직접 키우면 힐링이 많이 될 거야.
2017-02-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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