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종말 제러미 리프킨의 『 소유의 종말』을 읽었다. 아니 읽었다기보다는 훑어보았다는 말이 맞다. 한 시간 정도 대충 읽었다. 이 책의 혜안은 놀랍다. 2000년에 출판된 책이고 따라서 대략 1998년까지의 트렌드를 분석하여 책을 쓴 것이다. 내가 1999년 4월에 출판사사이트를 만들고 인터넷으로만 내 책을 팔았을 때 어떤 사람은 책을 보지도 않고 어떻게 살 수 있냐고 따지기도 했었다. 그 당시는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쓰나미처럼 들이닥치고 있었다. 1995년 프랑스의 선형가속기연구소에서 프랑스 친구가 CERN에 있는 우리의 동료 연구원들이 웹이라는 것을 개발하였다며 보여주었을 때 나는 좀 신기하네 하는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런데 인터넷 세상은 더욱 가파르게 움직이고 그럴수록 사람들의 혼란은 심해지고 있다. 그래서 미래를 조망하는 이런 책들이 고맙다.
시장보다는 네트워크가 경제를 장악하고, 소유보다는 접속이 중요해지며, 광장을 대체하는 쇼핑몰의 역할, 사람들이 더욱 오락적인 것을 찾게 되고 제품의 생산과 소비 사이클이 더욱 짧아진다는 통찰은 책이 출판된 지 17년이 지난 지금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이 책은 그렇게 오락적이지는 않아서 한 번에 쭉 읽기에는 버겁지만 틈틈이 손에 잡히는 부분만 읽어도 좋다. 물론 책을 다 읽어도 질문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