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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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상담
오늘 애국조회 때 학생들이 많이 힘들어 보였다. 퀴즈나 숙제가 많고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있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내가 학창 시절 제일 싫어했던 것이 아침조회였다. 매주 월요일 많은 훈화를 들었던 것 같은데, 지금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다. 다만, 서 있기 지루하고 힘들었던 기억 뿐이다.
그래도 우리 학교의 훈화는 새겨 들을만한 것이 많은 것 같은데 얼마나 학생들에게 남을지는 모르겠다.
단상에 앉아서 서 있는 학생들을 보는 것이 마음이 불편하다. 예전에 설립자님이 계실 때 학생들은 기숙사 11층에 앉아서 조회를 했었다.
애국조회를 마치고 교실로 오는 길에 모처럼 새소리가 들렸다. 비로소 따뜻한 봄이 와서 내 마음이 가벼워서 잘 들린 것인지, 새들이 다른 때보다 더 우렁차게 노래를 불러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오늘은 또렷하게 들렸다.
요즘 점심 먹고 1시 10분에 담임상담을 한다. 부지런히 하면 시험 전에 다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그 동안 상담은 11층 면학실에서 했지만,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희원이와 함께 함께 교실로 가면서 운동장을 돌며 이야기를 나눴다. 상담이라기보다는 대화에 가깝다. 시간이 짧은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고민이나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는 알 수 있고, 간단한 조언을 해줄 수도 있다.
우리반 아이들의 경우 진로에 대한 고민이 몇몇 보이는데 학기가 마무리 될 때까지 진로에 대한 고민은 잠시 미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오늘 교장선생님은 시험에 최선을 다하되, 꼴지를 하더라도 의기소침해하지 말라는 것을 꼴지였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례를 들어 말씀하셨다. 시험 기간이 다가온 것을 염두에 두신 것 같다. 아마 내가 훈화를 했어도 그렇게 말했을 것 같다.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되, 절대 무리하지는 말라는 점이다. 날밤을 새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잠 자는 시간을 줄이려고 하지는 말아야 한다. 차라리 공부하는 시간을 조금 줄이고, 한 두 문제 더 틀려도 좋다는 기분으로 푹 자는 것이 낫다.
여기에서는 친구들은 전부 대단해 보이고, 자기는 초라해 보이는 착각에 빠지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그런 친구들에게 기꺼이 도움을 청하자. 그 친구들의 특징은 도움 주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만의 장점으로 친구들을 도와주자. 어떤 방식으로든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에 기분이 황홀해질 것이다.
10분 남짓, 짧은 상담을 마치고 오후 수업을 들어가는 희원이의 발걸음이 새들만큼 가벼웠고, 미소는 봄 햇살보다 더 따뜻한 온기를 머금고 있었다.
박형종
2010-04-05 (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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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소설 써본 적 없는 데. 소설 쓸 능력도 안되고. 근데 어제는 이상했어. 많이 피곤해서 9시쯤 자려다가, 글이라도 하나 올리고 자자 했거든. 근데 막상 글을 쓰니 정신이 조금씩 말짱해지는 거야. 결국 평소처럼 12시가 넘어서 잤어.
2010-04-06 07:19
박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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