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와우 멋있는 글이야! 인생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희망이 가장 혼란스럽게 교차하는 길목이 고3이 아닌가 싶어, 내가 수학책을 썼을 때 그 책을 가장 많이 산 어른들이 의사선생님들이셨지. 아마 혜원이처럼 자기가 어렸을 때 좋아하던 수학을 포기하고 의사의 길로 바쁘게 살다가 어른이 되면서 다시 수학이 그리워졌던 것 같아. 수학은 매력적인 학문임에는 틀림없지만 수학을 직업으로 택하기에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어려운 일이지. 그렇지만 종종 아마추어 천문가가 새로운 천체를 발견하듯이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더 수학을 즐기게 될 수도 있어.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이라는 유명한 시가 있잖아. 누구나 자기가 가지 않은 길, 가고 싶었지만 갈 수 없었던 길에 대한 아쉬움을 갖고 살게 되는 거야. 그만큼 하나를 택하고 하나를 버리는 선택은 자주 일어나고 숙명적이야. 그렇지만 자기가 지금 가는 길을 즐기고 그것이 후회 없는 선택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자기에게 있어. 의사로서의 삶은 매우 가치 있는 것이 될 거야. 단지 안정적인 수입이나 사회적인 대우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그것은 인류와 함께 해온 가장 오래된 직업 중의 하나로 많은 사람을 살렸고, 기초의학 분야에도 수학적인 재능이 있는 사람이 기여할 일들이 쌓여 있어. 지금은 일단 자기가 한 선택을 믿어. 부모님이 권했다 하더라도 마지막에 그것을 선택한 것은 혜원이야. 그것이 잘못된 것도 아니고. 예전에 학교에서 미술을 좋아하던 여학생이 자기 고집대로 건축을 진학했지만 적성이 아니라고 싫어하던 의대로 1년 뒤에 다시 진학한 경우도 보았어. 그 학생과 통화했었는데 해보니까 의대도 좋다고 하더라고. 또 하나의 우화가 있지. 지나가는 사람이 스페인의 벽돌공에게 지금 뭐하고 있냐고 물어보니 "벽들을 나르고 있잖소."하고 퉁명하게 대답했대. 그 사람이 다른 벽돌공에게 같은 질문을 하니 그 벽돌공은 "나는 큰 성당을 짓고 있는 중이라오!"라고 대답했어.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거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지는 순전히 자기 몫이야. 인생의 행복도 어느 정도는 거기에 달려 있지. 마음의 평화를 찾고.. 즐거운 주말 행복한 공부가 되길 바래~ 2016-10-0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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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혜원 박형종 ㅎㅎ우와....이 글 쓸까 말까 고민 많이 했었어요. 자기 선택에 확신도 없이 대학이나 진로를 택한 사람으로 보일까봐 말이에요. 그런데 선생님 말씀처럼 이미 선택을 내린 이상(그리고 그게 제 선택인 이상) 일단은 후회없이 준비해 보려고요!! ;) ㅠㅠ펑펑 놀고 싶은 주말이지만 그럼 공부하러 가겠습니다!!ㅋㅋ 2016-10-0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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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경 양혜원 근데 혜원이 오늘 저랑 하루종일 놀았는데..ㅎ 공부 하나도 안했어요...ㅎㅎㅎ 2016-10-0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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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종 김하경 ㅋㅋ 내 담임학생인 하경이가 하루 종일 놀았다는 것이 더 충격인데~ ㅠ.ㅠ 물론 둘 다 그럴리가 없을 것으로 믿고 있지ㅋㅋ 2016-10-0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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