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현유원지 오늘 간현유원지에 김인석선생님네 가족과 함께 점심 피크닉을 갔다. 작년 5월 연휴 때 캠핑을 시작해서 처음으로 간 곳이 간현유원지였고, 약 10번 정도는 간현유원지에서 캠핑을 한 것 같다.
원주에는 20분 거리에 간현유원지, 금대리, 구룡사 등 3곳의 전국적으로 유명한 캠핑장이 있다. 간현유원지는 낚시를 할 수 있어 낚시를 좋아하는 김선생님과 함께 자주왔다. 작년 여름에 수해를 당해 아름다운 풍광이 많이 훼손된 것이 안타깝다.
오늘은 작년 가을 이후 간현유원지에 처음 간 것이다. 3월 중순의 약간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약 9동 정도의 텐트를 볼 수 있었다. 우리는 보온 장비가 없는 관계로 텐트를 치지는 않았고, 점심으로 돼지목살 바베큐를 먹고, 쥐포, 고구마, 감자를 구워먹고 커피와 코코아를 마신 다음 오후 5시경에 철수했다.
한 달 뒤에나 텐트를 칠 수 있을 것 같다. 대신에 암벽 등산 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의 텐트를 구경했다. 높이가 3미터가 넘는 인디언텐트 3동이 인상적이었다. 가운데 자체 제작한 화목난로와 기다란 연통이 놓여 있었고, 가장자리에 야전침대들이 있었다. 호주에서 샀다는 가스난로, 큰 곰솥을 올려 놓고 끓일 수 있는 가스요리 기구가 특이했다. 60세가 넘어보이는 나이인데 캠핑매니아이신 것 같았다.
한 가족은 205만원을 주고 산 snow peak 텐트를 열심히 쳤다. 천이 두껍고, 거실 영역이 넓어서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도 캠핑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다 석유곤로도 가져왔다. 이런 장비들이 부럽다.
우리 옆에 텐트를 친 가족은 전기매트로 추운 밤을 지낼 모양이다. 간현유원지는 화장실에서 전기를 끌어다 쓸 수 있다. 그래도 추울 것 같은데.. 걱정이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텐트 치는 것을 보니 몸이 근질거린다. 남자 아이들은 우리가 피운 장작불 옆에다 자기들끼리의 불을 지피고, 쥐포, 고구마, 감자도 거기서 굽는다. 여자 아이들은 반대편에서 모래 놀이를 하다가 막 겨울잠에서 깨어난 다람쥐들을 잡으러 산비탈을 거침없이 올라갔다.
낚시는 잘 되지 않았고, 금새 해가 산에 걸려 사라졌으며, 바람도 차갑게 불었지만, 우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간현유원지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마치 겨울잠에서 깨어나 산비탈을 내려온 다람쥐들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