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휴 오늘 월요일이 부처님오신날이어서 3일 연휴였다. 기차를 타고 청량리로 가서 교보문고를 볼까 아니면 강릉 경포대에서 자전거를 탈까 고민을 했었는데, 아내가 뭘 잘못 먹었는지 어제 두드러기가 생겨서 병원에 가는 바람에 원주에서 편하게 쉬었다.
토요일에는 성년례 참석하러 학교에 간 사이에 시훈이는 영어 방과후를 했고, 아내와 시원이는 원주역사박물관에서 도자기 체험을 하고, 홈플러스에서 김밥과 초밥을 사왔다. 점심을 먹고 시훈이랑 욕실 청소를 했다. 저녁에는 아내가 끓인 수제비칼국수를 먹으며 무한도전을 보고, 원주천을 산책을 하다가 gs수퍼에 들러 디저트로 푸딩을 샀다. 집에 와서 모처럼 밤에 텔레비전을 켰는데 마침 프로듀샤 4회를 해서 재미있게 보았다.
어제는 점심으로 혁신도시에서 돌짜장을 먹고, 근처의 셰프스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아내가 병원에 간 사이에 몇 년 전에 캠핑할 때 쓰려고 샀던 야전침대를 베란다에 꺼내놓았다. 그 야전침대에 누우면 마치 캠핑장에 있는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낮잠은 안방에서 편히 잤다. 저녁에는 텔레비전을 보면서 치킨을 배달시켜 먹고, 산책할 겸 카페 브레노로 걸어가서 커피와 티라미슈를 먹으며 아내, 아이들과 수다를 떨었다.
오늘은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혁신도시를 한 바퀴 돌았다. 햇살이 뜨거웠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집 근처의 왕대박횟집에서 점심으로 물회와 비빔밥을 먹었다. 물고기가 빙빙 돌고 있는 수족관 바로 옆자리에서 먹으니 마치 강릉 바닷가에 있는 것 같았다. 집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낮잠을 잤다. 어제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리고 밤늦게까지 바다소의 스케줄과 작은이야기 기능을 손보고, 수학 공부를 했는데 그래서 피곤했던 것인지 안방 침대가 편해서였는지 여러 시간 잤다. 아마 이런 컨디션으로 먼 여행을 떠났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머리를 깎고, 아내가 만든 해산물 스파게티로 저녁을 먹고 걸어서 카페베네로 가서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그리고는 서재 구석에 쌓여 있던 여덟 개의 박스를 뜯어서 그 속에 있던 물리책들을 책장에 꽂으며 정리했다. 그러면서 책장에 있던 백과사전을 박스에 넣어 놓았는데 그것들을 꺼내놓으려면 작은 책장을 하나 사야할 것 같다.
아무튼 3일 연휴 동안에 집에서 자전거로 10분 이내 거리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즐거웠고, 생산적이었고, 몸이 편했다. 여행이 좋은 점도 있지만 갑갑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집이나 동네에서 적당하게 움직이는 것도 장점이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