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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오늘 아침에 조조로 윤제균 감독의 영화 "국제시장"을 보았다. 그제 크리스마스 때 "호빗3"를 보고 저녁 때 아내가 국제시장을 예매하라고 돈을 주었다. 영화 예매하라고 아내가 돈을 준 것은 처음이다. 어젯밤에는 연말업무 때문에 피곤해서 오늘 영화를 보지 말고 다음에 볼까도 했었다. 그러다가 바다소 쿠폰에 대한 프로그램을 끝내고 밤 11시가 넘어서야 홀가분한 기분으로 영화를 예매한 것이다.

영화는 감동적이었다. 내 나이 무렵인 한국 사람치고 이 영화에서 감동을 받지 않기는 힘들 것이다. 아직도 인천에서 생선 장사를 하시는 어머님 생각이 났다.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난 적도 처음이다. 아마 아내는 베트남전에 파병 나가셨던 아버님이 떠올랐을 것이다.

나는 부모 세대의 희생 위에 세워진 나라에서 참 편하게 살고 있다고 감사를 했다. 원래도 그런 마음으로 살고 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나라를 위해, 후배 세대를 위해, 그리고 선배 세대의 고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며칠 전에 시훈이에게 가족의 중요성에 대해 훈계를 한 적이 있는데, 백 마디 잔소리보다 이 영화 한 편이 가족의 중요성을 잘 드러내주었다.

제사를 위해 며칠 뒤 인천에 가면 어머님과 함께 영화를 한 번 더 보고 싶은데, 평생 거의 영화관을 가본 적이 없는 어머님이 영화를 좋아하실지 모르겠다. 아무튼 625전쟁 때부터 대한민국의 가장 역동적인 60년 동안을 따뜻한 시각으로 영화로 만들어낸 감독이 고맙다. 덕분에 그 세대 분들이 큰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지금이 힘들다고 하는 젊은 세대들도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영화 한 편의 힘을 다시금 새롭게 느꼈고, 훌륭한 작품을 창조해낸 감독에게 큰 존경심을 지니게 되었다. 이 영화는 정치인이 백만 번 애국심을 호소하는 것보다 영화 한 편이 더욱 큰 파급력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작년 겨울방학 때 부산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이 영화 덕분에 이번 겨울에 부산을 한 번 더 다녀오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영화를 보고 점심은 극장과 같은 층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로 간단히 먹었다. 그 롯데리아는 한동안 문이 닫혀 있었는데 요즘 극장이 사람들로 북적이니까 다시 연 것 같다. 시훈이는 점심을 먹고 여자 친구 생일파티 때문인지 따로 버스를 타고 갔고, 우리는 도서관으로 가서 2주전에 대출한 책들을 반납하고, 책을 읽다가 새로 몇 권을 빌려서 나왔다. 자동세차를 하고, 이마트에 들러서 장을 보았다.

저녁으로 치킨을 배달시켜서 거실 좌식테이블에 앉아 먹으면서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를 보았다. 90년대 가장 인기 있었던 가수들이 다시 뭉쳐서 그때 당시의 콘셉트로 노래를 했다. 세월이 빠름을 다시금 느낀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과거를 소환할 수 있어서 반가웠다. 우리 모두는 국제시장의 덕수처럼 그렇게 힘들게 살아온 것이 아닌가? 그 당시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을 통해 우리는 즐거움과 카타르시스를 얻었다. 가수는 스포츠선수처럼 생명력이 길지 않은 편이다. 그들에게서 10여 년의 세월은 일반인의 2,30년의 무게와 같을 것이다. 그래도 자기관리를 잘 해서 여전한 기량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그들이 있었기에 요즘의 K팝이 가능했던 것은 아닐까? 나머지 가수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다음 주 무한도전도 본방 사수다.

낮에 도서관에서 웹디자인과 자기계발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이제 바다소도 어느 정도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이번 겨울부터 본격적으로 수학, 물리, 자기계발, 디자인, 건축 등에 관하여 공부를 해보겠다는 작정을 했다. 바다소가 그런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내가 그렇게 프로그램을 짜 놓았다). 그런 공부를 위해 "햇볕 잘 드는 전망 좋은 멋진" 작업실을 갖는 것이 내 로망이다. 일단은 아쉬운 대로 집의 서재를 잘 꾸며봐야겠다.


내가 첫 번째 책을 쓰기 시작했던 1995년으로부터 20년이 흘렀다. 세상은 많이 변했지만 다행히 나는 나를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시간을 귀하게 사용했다.

다시 또 먼 길을 떠나는 느낌이다. 어차피 인생이 그렇다. 힘들다 생각하면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이번에는 즐겁게, 가벼운 마음으로 갈 것이다. 가야할 방향으로 가겠지만 끝까지 가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가는 길에 작은 의미와 어린아이 같은 즐거움을 발견하고 싶다.
박형종 2014-12-27 (토) 22:24 글 978   답글 프린트 3   ▷3957 폴더 영화[25]
김지수   선생님 저도 주말에 엄마랑 그 영화 봤어요ㅜㅜ... 제 세대가 직접 겪은 시기의 일은 아니지만, 그 영화를 통해 그 시대의 고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ㅜㅜ 저 영화보고 정말 안 우는데..ㅜㅜ 그 영화는 정말 초반부터 엄청 울었던 것 같아요ㅜㅜ 2014-12-28 17:29  답글
박형종   주말에 엄마랑 영화도 보고 좋은 시간 가졌네.. 세대가 달라서이기도 하지만 지수가 아직 나이가 아려서 감이 안 오는 이야기도 있을 거야. 나도 만약 10대 때 이 영화를 보았다면 감동이 덜 했겠지. 2014-12-28 20:25  답글
박시원   이거보면서 울었어요 2015-01-02 14:03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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