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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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소를 시작페이지로 하자


웹브라우저를 클릭할 때 처음 열리는 사이트나 탭을 시작페이지라 한다. 나는 인터넷 서핑을 할 때 한동안 네이버나 구글 같은 포털을 시작페이지로 했었다. 포털은 여기저기 다른 사이트로 이동할 때 편리하고, 각종 뉴스와 흥밋거리 이야기를 제공하고, 필요한 것도 잘 찾아준다.

그러나 네이버 같은 포털의 단점은 원하지 않는 수십 개의 광고를 봐야 하고, 제목만 현란한 낚시성 뉴스를 클릭하다가 귀중한 시간과 정신을 소비할 때가 많다는 점이다. 그 뉴스들을 클릭했다가는 더욱 현란한 광고 홍수를 겪게 된다. 그렇지만 포털은 광고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자신의 웹사이트를 시작페이지로 만들기 위한 경쟁을 멈추지 않고, 낚시성 뉴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에게 관대하다.

나는 몇 년 전부터 바다소를 시작페이지로 하고 있다. 물론 바다소에 로그인해서 몇 가지 기록을 하고 나면 별로 할 것이 없다. 그러면 간혹 바다소에 링크된 사이트를 클릭하여 인터넷서핑을 하기도 하고, 대개의 경우 그냥 인터넷을 그만 두고 책을 읽거나 산책을 나가거나 다른 일을 한다.

중요한 점이 바로 이것이다. 마땅히 인터넷에서 할 것이 없다면 우리는 인터넷을 떠나야 한다. 그러나 포털은 사람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아 두려고 온갖 미끼와 떡밥을 깔아놓고 있다. 그곳에서 중요하게 보이는 것들은 사실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일 때가 많다. 오히려 해롭기도 하다. 믿거나 말거나 식의 불확실한 지식을 전파하기도 하고, 건전한 정서를 좀먹거나, 기껏해야 게임 등으로 시간과 정신을 낭비하게 만든다.

왜 우리는 그런 포털에 의존하는가? 물론 스스로 웹사이트를 만들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블로그 등을 운영하게 해주고, 카페에서 모임을 이루거나, 이메일을 보내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훌륭한 서비스임에 틀림없다. 무언가 검색할 것이 있다면 포털을 찾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무의식적으로 포털에서 시작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세상에서도 자기의 정체성을 찾는 노력을 한시라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우리가 단순히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이자 자기 삶의 주인공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줄 것이다.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카페가 있다면 그것을 시작페이지로 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바다소를 시작페이지로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내가 만든 사이트라서가 아니라 바다소는 내가 알기로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방문객 자신을 위한 사이트이기 때문이다. 내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긴 하지만 지난 15년 동안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불과 몇 달 되지 않았다.

바다소에서 할 것이 없다고 불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바로 그 순간이 여러분이 노트북을 닫거나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고 인터넷을 떠나 진정으로 세상을 만나러 가야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 시간을 되도록 짧게 줄여주는 것이 훌륭한 사이트다.
박형종 2014-05-31 (토) 08:49 글 848   답글 프린트 5   ▷5637 폴더 바다소[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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