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2387 1
406745 1
가입 2007-12-23   67 1
5  
메모 11985   2
일정 3 4
할것 1   50%
알림 1
메모와 스케줄 프로그램   2
시간 2330시간 23 3

<최신 이야기>
메모와 스케줄 프로그램   2
노트북 메모   40
메모   26   1
더 나은 미래 [1]   126
추석 여행   74   1

 
바다소? 사용법매뉴얼 이야기 명언 북마크 좋아요 more
박형종 (889)박시훈 (82)박시원 (76)이순정 (12)강승우 (7)황동욱 (7)김주영 (6)우재현 (5)양혜원 (5)김지수 (3)윤가람 (2)조선우 (2)박준성 (2)정동현 (2)김하경 (2)조연수 (1)
작은 이야기 (1148) | 쓰기
> 한 달, 하루와 일분일초 [2] 스피치 2014-02-17 박형종 4614
> 별에서 온 그대 [3] TV 2014-02-09 박형종 5761
> 총알 엘리베이터 2014-01-31 박형종 4204
> 겨울왕국 [2] 영화 2014-01-24 박형종 4538
> 서울여행2편 [2] 2014-01-05 박시원 2918
[111][112][113][114][115][116][117]118[119][120] ... [230]  

별에서 온 그대







모처럼 눈이 온다. 밤에 오는 눈에는 낭만이 묻어 내린다. 어릴적 함박눈이 내리는 겨울밤 집골목 어디선가 들려오던 "찹살떡 사려~ 메밀묵 사려~"하는 구슬픈 소리가 그립다. 아궁이속 장작이 한껏 열기를 내뿜고 사그라질 때쯤에는 고구마를 집어넣었다. 그 고구마를 먹으며 이불을 뒤집어쓰고 만화책을 봤다. 어디 여행 한 번 간 적 없지만 행복한 겨울이었다.

드라마를 챙겨서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가끔 영화는 보지만 드라마까지 볼 시간은 없었다. 나는 드라마를 좋아한다. 그래서 정말로 그 동안 드라마 한 편 볼 시간이 없었던 것인지,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인지, 내 취향의 드라마가 만들어지지 않았던 것인지, 또는 도구(TV)가 없었던 것인지 의아하다.

한 달쯤 전에 서재에서 볼 32인치 텔레비전을 샀다. 거실 말고 서재에까지 텔레비전이 필요할까 싶기는 했지만 스마트TV가 어떤 것인가 궁금했다. 특히 녹화기능이 마음에 들었다. 지금은 대만족이다. 그렇지만 그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이 하루에 10분도 채 안 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하면서 몇 분 뉴스를 보는 정도다.

"별에서 온 그대"를 9회에서부터 재미있게 보고 있다. 오늘은 낮에 1,2회를 다시보기로 보고 아이들과 마트에 갔다 와서 저녁을 먹고 주말에 영화 보는 기분으로 3,4회를 보았다. 내가 딱 좋아하는 유형의 드라마인데다가, 주인공을 비롯한 조연들의 훌륭한 연기와 빼어난 연출에 감탄하면서 보고 있다. 7회부터는 녹화도 한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갈까 두렵다.

어떻게 하면 남겨진 시간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의미 있게 쓸 수 있을까 생각한다.

모래알을 움켜쥐는 것처럼 부질없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시간을 티끌만큼이라도 멈추기 위해 작은 글을 한 편 쓰기로 했다.

차가운 베란다로 나가 함박눈을 카메라로 찍었다. 찍고 보니 눈인지 별인지 모르겠다. 나는 스무살 때 이만큼 많은 별을 딱 한 번 본 적 있다. 사실 우리는 모두 별에서 온 것이다. 그리고 잠시 지구에 머물다 언젠가는 다시 별로 돌아가게 될 운명이다. 나는 앞으로 종종 베란다에서 별을 바라보기로 했다. 초등학교 때 겨울에 손을 호호불며 슬라브집 옥상에서 망원경으로 별을 바라보던 때처럼. 많은 욕심이 부질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길 바란다. 가져가야 할 것, 남겨야 할 것은 사랑뿐임을.

별들은 마치 어머니처럼 언제나 조용히 우리 머리 위에 떠서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다만 순진한 귀를 가진 사람에게만 들릴 뿐이다. 도민준과 천송이를 창조해낸 작가, 연출진, 남녀주인공들에게 감사한다. 덕분에 앞으로 별을 올려다 볼 때마다 별에서 온 그대가 떠오를 것이고, 추운 겨울이 별에서 온 사랑 이야기로 포근해질 것이다.
박형종 2014-02-09 (일) 00:22 글 775   답글 프린트 2   ▷5761 폴더 TV[5]
박시원   또보고싶어요 2014-04-27 14:45  답글
박형종   나중에 시원이가 조금 커서 보면 더 많은 의미를 알게 되겠지요. 2014-04-27 17:49  답글
박시원   그려겠죠??? 2014-04-28 16:11  답글





 
꿈을 이루는 바다소
가입
아이디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