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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캠프 2003..

(2003.08.15)

어느덧 1년이 지났네요..

2003년 민사고 여름 캠프 마지막 기수(8기) 연극 공연이 방금 전 끝났습니다. 아내가 친정을 가서 며칠 동안 학교에서 자면서 캠프 7기와 8기의 공연을 볼 기회를 가졌는데요..

작년에 비하면 재학생들이나 캠프생들의 춤 실력이 한층 현란해졌다는 것과 거리낌없다(조금 망설이는 듯이 보이고 억지로 끌려서 무대에 올라서는 경우에도 사실은 무대에 올라서지 못했다면 굉장히 서운했을 솜씨..)라는 것이 많이 달라진 점입니다.

오죽했으면 캠프 7기 조교로 왔던 졸업생 유진이와 주현이가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했을까. 재학생과는 불과 3년밖에 차이나지 않는데.. 어느덧 내 세대에 끼려하다니.


수요일 캠프 7기 공연에서는 2학년 자습 감독을 해야했지만 이들의 매력에 10시반까지 강당을 떠날 수가 없었지요. 승필이와 승훈이의 플라이 투더 스카이의 노래.. 사실 그것을 들으러 강당을 찾았던 것이구요.. 내친 김에 사회자 송희의 오징어 다리춤, 7인조 막춤까지 구경하였습니다.. 언제 얘네들에게 이런 끼가 있었던 거지? 캠프생 중에는 휴대폰의 반주에 맞춰 세븐의 노래를 부른 학생이 인기 짱이었구요.. 숙소로 가서 앵콜 공연까지 했다는군요.


오늘 현민이의 사회로 진행된 캠프 8기의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었지요.. 캠프생들의 공연은 많이 어설펐지만 시험을 앞둔 재학생들이 열심히 공연을 도와주는 모습이 대견했구요. 조교 선생님들의 열정에 강당의 공기가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특히, 승준이의 피아노는 처음으로 접하는 것이었는데 가히 프로의 솜씨와 무대 매너를 보여주었고, 원희에게서 폭발적인 보아의 아틀란티스 춤이 나올지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밤 11시 모든 공연이 끝나고 캠프생들이 강당을 나가는 사이 강당에 흘러나오는 음악과 칼라풀한 조명에 맞춰 승준이의 가벼운 랩이 이어지면서 재학생과 조교 선생님들의 흥겨운 몸동작을 보는 것이 또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이렇게 캠프는 끝났고.. 조각난 흔적만이 몇 장의 디지털 사진 속에 남겠지요.. 그런데 숫자 0과 1의 무한한 조합 속에서 과연 우리의 아날로그적인 모습과 아름다움과 오늘의 열정적인 호흡을 다시 끄집어 낼 수 있을까요?
박형종 2003-08-15 (금)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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