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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금요일

온라인 수업 마지막 날이라 학생들이 학교에 없어서 조용한 금요일이었다. 오늘은 지난 일주일간 벌였던 노력을 자축하면서 유튜브를 보며 쉴 생각에 퇴근하는 길이 즐거웠다. 저녁은 마라탕을 배달시켜 먹었다. 시원이는 식탁에서 디저트를 먹으며 2004년에 내가 작은 이야기에 쓴 글을 스마트폰으로 캡쳐한 것과 자기가 어렸을 때 에버랜드에 갔었던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여러 가지로 힘들 때였지만 그 와중에 놀러 다니고, 사진 찍고, 글을 썼기 때문에 소중한 추억도 남아 있다.

저녁을 다 먹었을 무렵 시원이에게 바다소의 꿈-오늘 할 것-시간기록을 완성했다며 스마트폰으로 해보라고 했다. 나는 꿈 목록을 자동으로 새로고침하는 것과 별개로 오늘 할 것, 시간기록을 삽입된 프레임에서 보여주는 데 성공했을 때 탄성을 질렀다. 이런 조합은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시원이의 꿈에 딸린 오늘 할 것이 많아서 삽입된 프레임에 몇 개는 안 보였다. 그래서 쉬려던 계획을 물리고 서재에 들어와서 밤 11시까지 프로그램을 다듬었다. 그 김에 맵도 업그레이드 했다.

아내는 내가 바다소를 완성했다고 하면 믿지 않는다. 여러 번 끝났다고 하고선 곧 새 프로그램들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비해 완성도가 꽤 올라갔지만 아마도 영원히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바다소를 만드는 데 전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라이벌들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바다소는 일종의 자기계발 플랫폼이다. 그 핵심은 꿈을 생각하고, 꿈을 위해 해야 할 것을 설정하고, 실행할 시간을 관리하는 데 있다. 바다소의 반대편에 있는 라이벌은 사람들을 정신없고 흐리멍덩하게 만들어 꿈이 무엇인지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고, 건강과 인성을 해치고, 시간을 갉아먹는 것들이다. 신기하게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만들기 위해 여러 회사를 차리고 큰돈을 쓰고 엄청난 인력을 투입한다. 최근에 본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에서 악당의 독극물 제조회사가 그 단적인 예를 보여준다. 세상에는 그럴듯한 모습을 하고서는 천국을 만들겠다, 재미있게 해주겠다고 선전하면서 실상은 독극물 회사와 비슷한 일을 하는 곳들이 많다. 그들에 비해 내가 가진 힘은 별거 없으므로 정신이라도 바짝 차려야 한다. 바다소라는 도구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제 어느 정도 완성했으니 망망대해로 나갈 준비는 다 된 셈이다. 금요일 저녁이 원래 계획하고는 정반대가 되었지만 매우 뜻 깊은 날이었다.
박형종 2021-11-19 (금)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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