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 두 갈래 길 / 바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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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갈래 길

이거냐 저거냐 두 갈래 선택의 문제는 언제나 고민스럽다. 이런 질문은 상황을 너무 단순화시킨 것이고 실제로는 그 두 가지 말고도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대개 정답은 그 두 가지 선택 속에 없다. 그렇더라도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일은 살면서 수없이 만나게 된다. 인생은 끊임없이 나타나는 두 갈래 길 중에서 매 순간 어느 길을 선택했는가로 요약된다. 그런데 사람은 어떤 이유로 다른 길 대신 하나의 길을 가는 것일까?

가령 방금 전 나는 이 글을 쓰는 것을 선택했다. 나는 이 글을 쓰느라 두 시간 정도 애를 쓰는 대신에 즐겁게 유튜브 영상을 볼 수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이번 주말에 바다소의 꿈, 오늘 할 것, 시간기록을 업그레이드 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는 대신에 다른 더 재미난 일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글을 쓰고, 바다소를 만드느라 노력하는 것일까?

그 깊은 이유를 알기는 어렵다. 다만, 나는 두 갈래 길을 만났을 때 되도록 나를 발전시키는 방향을 선택하는 것 같다. 그 길이 나의 꿈과 더 일치할 때 그것을 고르는 것이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일거다. 그래서 꿈이 중요하다. 꿈이 없는 사람은 매번 두 갈래 길을 만났을 때마다 어느 길이 더 나을 지 평가할 일관된 기준을 갖기 어렵다. 그래서 재미있는 것, 쉬운 것, 편한 것, 다른 사람이 선택한 것 등등 즉흥적인 판단에 휩싸여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하루에 십분 정도만이라도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자. 꿈이 없다면 인생의 경고등이 뜬 것이므로 바로 지금 꿈을 만들자.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설정하고, 오늘 몇 시간 실제로 그 노력을 했는지 살펴보자.

일요일이 10분 정도 남았다. 유튜브에 대해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서재 인테리어도 바꾸고, 바다소의 꿈 관련 기능들도 몇 년 만에 업그레이드 한 유익한 주말이었다. 이제 좋은 꿈을 꾸면서 다음 주를 즐겁게 시작해야겠다.

박형종 2021-11-14 (일)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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